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투자혹한기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와 영화, 음원, 웹툰 웹소설, 게임 등의 K-콘텐츠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는 순항하고 있다. 유튜브와 틱톡 등의 동영상 플랫폼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OTT 플랫폼 확산과 함께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다. K-콘텐츠 업체들에 수천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고, 주식시장에선 엔터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한달 동안 비욘드뮤직(2000억원)과 뮤직카우(600억원), 플레이리스트(130억원) 등 투자대박을 터뜨렸다.
이때문에 최근에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개발과 확보,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들도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콘텐츠IP 스타트업 ‘디오리진(대표 정재식)’은 이날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현대기술투자,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 등 11개 투자사로부터 13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디오리진은 앞서 지난달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아기유니콘’에 선정됐다. 299개 기업이 신청한 가운데 51개사가 아기유니콘으로 선발됐다.
이번에 선정된 아기유니콘은 신시장 개척자금(최대 3억원)을 지원받게 되며, 특별보증(최대 50억원), 정책자금(최대 100억원), R&D(최대 20억원) 자금을 신청할 시 우대를 받게 되어 최대 173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디오리진은 넷마믈 IP사업팀장 출신인 정재식 대표가 지난 2021년 5월 설립한 회사로 게임 IP 세계관 개발에 특화된 업체다. 디오리진은 우선 포켓몬스터나 해리포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처럼 탄탄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게임 IP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 다양한 콘텐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 시장의 요구와 콘텐츠의 특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IP를 만들어 최적의 타이밍에 선보이는 제작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콘텐츠 IP 스타트업 ‘뮤팟(대표 조혜림)’은 앞서 12일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해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뮤팟은 유튜브와 SNS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를 위해 저작권 문제가 없는 영상소스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콘텐츠 IP 스타트업이다. 유튜브를 비롯해 여러 플랫폼의 각기 다른 저작권 규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크리에이터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안영주 블루포인트 책임심사역은 “IP를 보유한 기업이 갖는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단순 찍어내기가 아닌 축적된 데이터에 기반해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고품질 숏폼 특화형 음원을 제작·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뮤팟의 다양한 콘텐츠 IP는 AI를 기반으로 작곡가, 장르와 같은 추상적 분류가 아닌 실제 활용 사용처의 니즈에 맞게 추천된다. 뮤팟은 자체 제작 및 IP 100% 소유를 목표로 배경음악, 효과음 1만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막 템플릿, 영상 이펙트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뮤팟은 현재 삼성전자와 CJ ENM (KQ:035760), 스노우, Vrew,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같은 다양한 대기업 및 공공기관, 메가 인플루언서 등 13만 명 이상의 크리에이터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조혜림 뮤팟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크리에이터들이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저작권 걱정을 비롯해 모든 시간과 리소스를 뮤팟에게 맡길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콘텐츠 IP 비즈니스 종합 솔루션 업체 ‘콘텐츠엑스(대표 송동훈)’는 최근 IBK중소기업은행을 비롯한 굴지의 투자사들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자금을 유치했다.
2019년 설립된 콘텐츠엑스는 엔터 기업의 성장을 돕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K-POP의 성장세에 발맞춰 디지털 플랫폼과 아웃도어 미디어, 국내외 미디어 PR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해가고 있다. 콘텐츠엑스는 기존의 자체 IP 사업 강화와 함께 모회사인 알비더블유(RBW)와 함께 국내외 유망 음원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가며 음원을 통한 신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