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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성인-청소년 결핵 백신을 개발하는 큐라티스(대표이사 조관구)의 일반공모 청약에 2729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155대 1을 기록했다. 일반청약은 전체 공모주의 25%에 해당되는 87만5000주를 대상으로 지난 5일과 7일 받았으며, 공모가는 4000원이다. 큐라티스는 오는 15일 코스닥에 오를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40억원을 조달해 세계 첫 성인 및 청소년 결핵 백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QTP101의 임상 2b/3상에 탄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QTP101은 BCG로 형성된 생체 면역 반응을 증강시키는 백신으로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성인용 임상 2a상과 청소년용 임상 1상이 완료됐다. 최근에는 국내 성인용 2a상 임상시험 결과가 SCIE급 국제 학술지인 ‘감염질환 및 치료(Infectious Diseases and Therapy)’ 저널에 게재되기도 했다. QTP101은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과 중앙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대조군 대비 상대적으로 뛰어난 안전성과 면역원성 결과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22년 전 세계 결핵 보고서(Global TB Report 2022)’에 따르면 2021년 약 1,060만 명이 결핵에 감염됐다. 2020년보다 4.5% 늘어난 결과다. 연간 결핵 사망자 수는 2005년부터 감소해왔으나 2019년 140만명에서 2020년 150만명을 기록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고, 2021년에는 160만명으로 2019년 대비 14%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WHO는 지난 1월 전세계 지도자들이 모이는 다보스포럼에서 결핵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WHO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의 글로벌 가치는 약 3,720억 달러(한화 약 500조원)로 추산됐다.
큐라티스는 조기 매출 시현을 위해 GMP 수준의 오송 바이오플랜트를 설립하고 CMO(위탁생산)과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산 규모로 5,000만 바이알(Vial) 규모의 액상 및 동결건조 주사제 생산이 가능하며 결핵 백신 역시 오송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큐라티스는 차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QTP104)과 차세대 결핵 백신(QTP102),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 등 파이프라인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