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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가상화 ‘틸론’, 7월초 상장 목표 IPO절차 재개…공모가 최대 8% 낮춰

입력: 2023- 06- 06- 오전 01:43
클라우드 가상화 ‘틸론’, 7월초 상장 목표 IPO절차 재개…공모가 최대 8%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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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 틸론(대표이사 최백준, 217880)이 3개월여만에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고 코스닥 이전상장 절차를 재개한다. 7월초 상장이 목표다.

이번에는 비교기업을 변경하고 공모가 밴드를 낮추면서 기존 대비 공모규모를 6.7~8%가량 축소했으며, 상장 몸값도 소폭 하향조정했다. 틸론은 투자자 보호와 회사의 성장전략 등을 고려해 공모 희망가격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틸론은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이전 상장 절차에 다시 돌입했다. 오는 20일과 21일 양일 간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같은 달 26일과 27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60만주로 기존과 변함이 없지만, 공모가 밴드 등은 변경됐다. 새로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3000~2만8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138억~168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421억~1730억원이다.

이는 2월 첫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보다 공모가 및 공모규모가 6.7~8%가량 낮춰진 것이다. 당시 회사는 공모가 희망범위 2만5000~3만원에 공모규모 150억~180억원을 제시했었다. 상장 몸값도 기존 1495억~1795억원에서 이번에 3.6~4.9%가량 하향조정됐다.

비교기업도 변동이 있었다. 기존에는 엠로, 아이퀘스트, 위세아이텍, 플래티어, 비즈니스온 5개사를 선정했으나, 이번에는 웹케시, 아이퀘스트, 플래티어, 비즈니스온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PER 적용배수 등이 변동됐다. 비교기업의 올해 1분기 기준 최근 4개 분기(2022년 2분기~2023년 1분기)의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PER은 25.41배다. 이는 기존 대비(23.1배) 다소 높아진 것이다.

다만 공모가 할인율을 기존보다 높여 공모가 희망밴드와 상장 몸값을 낮춰 잡았다. 이번에 적용된 할인율은 31.58~43.79%로 기존 23.0~35.9%보다 높아졌다. 이는 2022년 이후 기술특례 방식으로 시장에 입성한 신규상장 기업들의 공모가 할인율(27.52~40.64%) 보다도 소폭 높다는 설명이다.

틸론은 수익이 안정궤도에 오르지 않은 만큼 기술특례로 이번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2023년과 2024년 추정실적을 현가화 하고 이를 평균해 평가가치를 구했다. 회사가 예상하는 2023년과 2024년 추정 순이익은 각각 87.7억원과 168.8억원이다. 기존에는 각각 96.2억원과 185.1억원을 추정순이익으로 잡았으나 이번에 이를 소폭 하향했다.

틸론은 가상화 VDI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구축형 솔루션에서 꾸준히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구독형 사업인 DaaS 플랫폼은 공공과 민간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했기 때문에 2023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매출 추정 등을 다소 보수적으로 산정했다는 설명이다.

틸론은 지난 2001년 설립된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독자적인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형인 ‘가상 데스크톱(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VDI) 솔루션’과 구독형인 ‘서비스형 데스크톱(Desktop as a Service, DaaS) 사업을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메타버스 오피스 플랫폼, 블록체인기술 기반의 전자문서와 전자계약 솔루션, 클라우드형 망연계 솔루션, 엔지니어링 가상화 솔루션 등의 사업도 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구축형 VDI 솔루션인 ‘디스테이션(Dstation) v9.0’과 구독형 DaaS 솔루션인 ‘엘클라우드(elcloud) 3.0’다.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분야까지 발을 뻗어 메타버스 오피스인 ‘센터버스(CenterVerse)’와 블록체인 및 NFT 솔루션인 ‘센터체인(CenterChain)’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3 DAVEIT DAY’ 행사를 통해 웹브라우저(인터넷)만으로 데스크톱OS를 실행시킬 수 있는 '웹링커(WebLinker)'를 소개해 '하이퍼워크 시대'를 구현해 주는 핵심 기술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틸론은 가상화 솔루션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디스테이션’은 국내 최초 상용 가상 VDI 솔루션이다. 가상화관리 제품으로는 최초로 국정원의 ‘보안기능확인서 2.0’을 획득해 뛰어난 보안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회사는 DaaS서비스를 통해 성장의 고삐를 당길 계획이다. KT클라우드와 함께 구축한 공공DaaS서비스는 지난 2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획득했다.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에 공공DaaS 분야 최초로 등록돼 공개를 목전에 두고 있어 온북 사업과 함께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백준 틸론 대표이사는 “본격 성장 중인 공공 VDI와 DaaS 시장에서 당사의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를 위해 이전 상장을 결정했다”면서, “코스닥 상장 후 메타버스와 DaaS의 융합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신규 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인력 투입 △해외시장 개척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 플랫폼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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