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이번 주에는 올해 IPO 수요예측 경쟁률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기대주로 부상한 마녀공장이 증시에 입성한다. 상장 이후에도 공모흥행의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밖에 큐라티스와 프로테옴텍은 청약을 진행한다.
#05~07일 큐라티스 청약= 큐라티스는 백신 국산화에 도전하고 있는 회사로 2016년 설립됐다. 예방백신에서 치료제까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자체적인 GMP시설을 구축해 백신의 개발에서 독자적인 생산, 마케팅까지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백신개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주요 파이프라인은 성인 및 청소년 결핵백신(QTP101), 차세대 결핵백신(QTP102), 차세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QTP104), 주혈흡충증백신(QTP105) 등이 있으며, 현재 QTP101과 QTP104의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드 파이프라인은 QTP101이다. QTP101은 영유아기 접종하는 결핵백신인 BCG를 부스팅하는 백신으로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이다. 결핵이 세계 3대 감염질환으로 전세계적으로 백신에 대한 미충족수요가 높은데다, QTP101은 효능, 편의성 등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 기대감이 크다는 설명이다. QTP101은 단 3회의 접종으로 결핵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개의 결핵항원과 차세대 면역증강제 등을 결합해 기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현재 현재 식약처로부터 글로벌 2b/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는데,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2025년 상업화를 목표로 임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큐라티스의 공모가는 희망밴드(6,500~8,000원) 하단을 밑도는 4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52.89대 1. 청약은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에서 받는다.
#07~08일 프로테옴텍 청약= 2000년 설립된 프로테옴텍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및 진단시약을 개발 및 제조하는 회사다. 알레르기 진단시장과 항생제 감수성 검사시장을 주요 전방시장으로 두고 있다. 특히 프로테옴텍은 ‘병렬식 라인형 다중진단’이라는 알레르기 관련 체외진단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소량의 혈청으로도 한 번에 많은 알러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에 출시한 '프로티아 알러지Q-128M'은 한 번의 검사로 118종의 알러젠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글로벌 최다 알레르기 진단이 가능하다.
프로테옴텍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 45%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공략에도 열을 올려 50여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아울러 시장 규모가 확장되고 있는 반려동물 알레르기 진단시장으로도 범위를 넓혀 국내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기용량 센서를 이용한 항생제 감수성 검사제품을 개발해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으며, 현재 양산 공정개발을 진행 중이다. 프로테옴텍은 바이오 기업이지만 현재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6억원의 매출액에 11억원의 영업이익, 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프로테옴텍은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6,700~8,2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34억~164억원 규모다. 확정 공모가는 금일(5일) 발표된다. 청약은 키움증권에서 받는다.
#8일 마녀공장 상장= 마녀공장은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업체로, 이번에 설립 11년만에 증시에 입성한다. 마녀공장은 설립 당시부터 다양한 차별화 요소를 가지고 출발했다. 우선 로드샵 위주의 오프라인 매장이 대세를 이뤘지만 온라인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또 자연유래 저자극 및 고효능을 내세우면서 임상실험으로 효능을 증명해 제시했다. 이 같은 전략은 적중했다. 발효 추출물에서 찾아낸 안전한 성분을 토대로 한 '갈락토미 나이아신 에센스'가 출시 1년만에 히트를 친 데 이어 '퓨처 클렌징 오일'은 국민 클렌징 오일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고기능성 앰플인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까지 3개의 스테디셀러를 확보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으며, 유통망을 대형 오프라인 채널 등으로도 확장했다. 특히 마녀공장은 2018년 일본시장에 본격 진출해 K-뷰티 선호도와 제품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고속성장하고 있다. 2019~2021년 일본시장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64%를 기록 중이다. 클린뷰티와 비건을 내세우고 있는 마녀공장은 최근 브랜드를 4개로 리뉴얼하고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스킨케어 브랜드인 ‘마녀공장’ △100% 비건 레시피로 제작한 ‘아워 비건’ △향 바디 케어 특화 브랜드인 ‘바닐라 부티크’ △비건 색조 브랜드인 ‘노 머시’로 브랜드를 정비했으며,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1018억원에 영업이익 245억원을 올렸다. 이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마녀공장의 공모가는 1만6000원으로 희망밴드(1만2000~1만4000원) 최상단을 초과해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800대 1로 올해 상장기업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약은 5조613억원의 증거금이 모여 경쟁률이 1265대 1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