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스타트업 투자혹한에도 불구하고 스타일테크 업체들이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스타일테크는 패션과 뷰티(화장품, 신발, 가방, 안경, 쥬얼리, 시계) 등 스타일분야에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3D프린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IT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신사업 분야를 뜻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 브랜딩 스타트업인 ‘이스트엔드(대표 김동진)’는 지난 1일 BNK벤처투자와 우리은행,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로 이스트엔드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1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패션 플랫폼 운영사를 제외한 브랜드 운영사로는 최고액으로 평가된다.
2016년에 설립된 이스트엔드는 시티브리즈와 아티드, 로즐리, 후머 등 5개의 자체 브랜드를 온라인 D2C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요 고객층의 소비자 기호 및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소량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브랜드보다 재고율이 훨씬 낮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부터 생산·물류·마케팅·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내재화해 고품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실제로 이같은 방식으로 무시사와 W컨셉, 29CM 등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스트엔드의 누적 거래액은 2022년 기준 500억원을 돌파했으며, 연간 9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스트엔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송진화 캡스톤파트너스 심사역은 “이스트엔드는 패션 브랜드 시장에서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패션 이커머스 시장 내 성장세, 해외 생산 기획력을 높이 평가하여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 향후 국내 오프라인 시장과 해외 시장 모두에서 이스트엔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션테크 AI 스타트업 ‘코디미(대표 정지혜)’도 지난달 30일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이하 본엔젤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코디미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매력적인 모델 컷을 제공하는 솔루션 개발업체다. 코디미는 이번 투자를 토대로 오는 7월 중으로 클로즈 베타를 운영할 예정이며, 순차적으로 패션 온라인 셀러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오픈할 예정이다.
정지혜 코디미 대표는 “현재 온라인 패션 쇼핑몰이나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모델 컷을 촬영하기 위해 모델, 작가, 스튜디오를 섭외하고 결과물을 받는 데까지 2주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이를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며 “이를 인공지능의 생성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생성하여 패션 이커머스 콘텐츠 시장을 크게 혁신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AI 기반의 패션 스튜디오 ‘스타일 에이아이(StyleAI)’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패션에이드(대표 백하정)’는 지난 1월 초 한양대기술지주에서 2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받은데 이어 지난 5월 초에는 중기부의 팁스(TIPS)에 선정되었다.
패션에이드는 팁스에 선정됨에 따라 총 5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게 되었다. 패션에이드는 2020년 6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시작한 AI 스타트업으로 코디 추천 서비스 ‘AI 스타일리스트’와 디자인 생성 서비스 ‘AI 디자이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델 촬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AI 패션 모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AI 스타일테크 스타트업 ‘스튜디오랩(대표 강성훈)’은 지난 4월 말 네이버 (KS:035420) 계열의 벤처캐피탈 스프링캠프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았다. 이는 2021년 9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은데 이어 두번째 투자유치다.
삼성전자 (KS:005930) 사내벤처 프로젝트인 ‘C랩’을 통해 2021년 분사 창업한 스튜디오랩은 AI 기반의 커머스 콘텐츠 생성 솔루션 ‘셀러캔버스’를 개발했다. 셀러캔버스는 상품 이미지만으로 전문 디자이너가 작업한 것 같은 상세 페이지와 커머스 콘텐츠(SNS 콘텐츠, 광고 이미지 등)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