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의 인발강관 적용 제품. 사진=율촌 공식 홈페이지
[더스탁=김효진 기자] 냉간 인발강관 제조기업 율촌(대표이사 이흥해)이 스팩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다. 율촌은 유안타제8호스팩(367480)과의 합병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합병 승인 주총은 오는 7월19일이며 합병기일은 8월22일이다. 합병 후 발행주식 총수는 2161만여주며, 합병 신주는 9월8일 상장할 예정이다.
1986년 설립된 율촌은 자동차 부품과 건설장비, 가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는 인발강관을 제조하는 회사다. 인발은 봉재나 관재를 단면적이 더 작은 금형(다이스, 플러그 등)에 통과시켜 관 형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율촌은 고객사들의 주문에 따른 모양 및 크기로 강관을 제작해 공급한다. 2007년 기술 연구소를 설립한 율촌은 2012년 1000만불, 2015년 2000만불 수출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흥해 율촌 대표이사는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더욱 정밀하고 세분화된 인발강관 제품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안정화하고 신기술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율촌은 멕시코와 폴란드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2014년 설립된 멕시코 법인은 인발강관과 조관 제품을 직접 생산한다. 율촌 관계자는 "해외 경쟁사들은 평면 철판을 둥글게 말아 용접하는 방식의 조관 제품도 직접 생산하고 있는데, 당사도 이 같은 기술을 확보해 현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법인의 매출은 지난 2019년 216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397억원으로 확대됐다.
작년 설립된 폴란드 법인은 독일 제조업 투자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독일 남동쪽 국경과 인접한 돌르노실롱스크주에 위치해 있어 잠재 고객사들과의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멕시코와 폴란드 현지 법인 모두 원자재 공급사인 포스코 (KS:005490) 해외 코일가공센터와 가까워 원자재 수급과 납기 대응이 용이하다. 율촌은 14개국 80여 개의 고객사를 가지고 있으며 해외 매출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율촌의 실적은 꾸준히 늘고 있다. 매출은 2020년 385억원, 2021년 568억원 그리고 2022년에는 758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2020년 18억원에서 지난해 51억원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68억원에 2.3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최대주주는 이흥해 대표이사로 36.3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2명의 자녀들이 41.62%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대표의 배우자에게도 3.22%의 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