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 회사 전경.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고명식 기자] 미국 의료기기 1위 기업 메드트로닉(Medtronic. NYSE: MDT)이 코스닥 상장기업 이오플로우(294090) 인수 본계약에 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메드트로닉은 1주당 3만원에 이오플로우 모든 주식을 공개 매수해 상장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메드트로닉의 이오플로우 인수 총액은 738만 달러(한화 약 9710억원) 규모이며, 올해 하반기 인수가 완료 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메드트로닉은 1주당 2만4359원인 이오플로우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메드트로닉은 자사의 '식사 감지' 알고리즘과 차세대 포도당 모니터에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일회용 인슐린 전달 장치를 접목할 경우 더 많은 당뇨병 환자들의 요구를 해결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드트로닉 부사장이자 당뇨병 사업부문의 케달라라(Que Dallara) 대표는 "환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이오플로우의 차별화된 웨어러블 패치를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 우리는 패치 펌프시장에 진출해 당뇨 환자를 위한 우리의 지원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오플로우 인수 거래가 완료되면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는 메드트로닉 시스템과 통합이 시작된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이오패치 개발과 승인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오플로우 설립자인 김재진 대표는 "메드트로닉은 간단하고 편리한 당뇨병 관리에 대한 우리의 신념과 목표에 동의하고 있어 양사간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는 100개 이상 나라에서 글로벌 입지를 확보했고 신속한 제조와 확장 그리고 고급 소프트웨어와 센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메드트로닉은 우리에게 이상적인 전략파트너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49년 설립된 메드트로닉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미국 의료기기 1위 기업이다. 최근 분기 매출은 85억 달러(한화 약 11조원)로 시장 추정치를 약 1조원 가량 초과 달성했다. 미국 상장기업 정보 제공 서비스 초이스스톡(choicestock.co.kr)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은 지난해 매출 316억 달러(한화 약 42조원)에 57억 달러(7.5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33조에 이르며 세계 처음으로 '인공췌장'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메드트노닉에 피인수되는 이오플로우는 2011년 설립됐다. 전기화학과 정밀전자기계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용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와 관련 시스템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으로 패치형 인슐린 펌프를 조정할 수도 있다. 코스닥에는 2020년 특례 상장으로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FDA에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이오패치)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8600억원가량이며, 발행 주식 총수는 3036만주다. 김재진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19.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