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병 이상 판매된 마녀공장의 클렌징 오일. 사진=마녀공장
[더스탁=김효진 기자] 저자극 자연유래 성분 화장품을 추구하는 마녀공장(대표이사 유근직)이 내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이 회사는 상장에 앞서 공모에서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관심을 받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고 경쟁률은 1800대 1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 청약에는 증거금 5조원이 모였고 청약 경쟁률은 1265대 1로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해외 시장 확대에 사용된다. 여기에 브랜드 리뉴얼과 제품 라인업 확대도 기대된다. 회사측은 글로벌 베스트셀러 제품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뷰티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방침이다.
마녀공장은 클렌징부터 에이징까지 다양한 화장품을 공급한다. 특히 저자극 자연유래 천연물 성분을 추구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사용자 글에 따르면 "마녀공장 썬크림이 발림성이 좋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사춘기 아이들 피부에 있는 기름을 잡을 때 좋다"는 평가도 있다.
베스트 상품은 클린싱과 에센스 등 기초 화장품들이다. 퓨어 클렌징 오일은 국민 오일로 10초에 1개씩 판매되면서 누적 판매량이 400만개에 이른다. 일본에서 판매된 에센스는 작년 상반기 200만병이나 판매돼 일본 큐텍 단일 품목 매출 1위 에센스로 등극했다.
각종 지표도 인상적이다. 최근 3년간 연 평균 매출이 54.5% 늘었고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4%에 이른다. 작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절반이 넘고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나라는 65개국에 이른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가 시작되며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마녀공장 측은 밝혔다. 2028년 글로벌 시장 규모는 48조원 규모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본력과 유통시장 장악력이 뛰어난 대형 브랜드 위주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마녀공장은 엄격한 원료선정과 주요제품 임상을 통한 효과 입증, 트렌디한 제품 기획과 마케팅 콘텐츠 제작 능력 등이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또한 아마존 (NASDAQ:AMZN), 큐텐, 올리브영 등 국내외 글로벌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보가 성공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마녀공장의 매출은 2019년 276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1천억원 이상으로 뛰었다. 클렌징이 매출 비중 35%, 앰플과 세럼은 36%, 스킨케어 21% 등 매출이 한곳에 집중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고루 분포돼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4%였으며, 지난 2021년에는 28%까지 늘기도 했다. 당기순익률 역시 2020년부터 두자릿수가 계속되고 있다. 해외 매출액은 2019년 50억원에서 지난해 563억원으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 비중이 75%로 편중돼 있고 중국이 10%대 나머지 미국과 러시아 등은 5% 미만이다.
마녀공장의 수장을 맡고 있는 유근직 대표이사는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잇츠스킨과 네오팜, 스킨푸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유 대표는 '가치'와 '경이로움' 그리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피부실현을 위한 '피부위저드'를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