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넥트의 스마트글라스 활용 증강현실(VR) 원격지원 솔루션.
사진=회사 공식 홈페이지
[더스탁=김효진 기자] XR 테크 기업 버넥트(대표 하태진)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기술성평가에서 두 개의 전문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1만1500~1만3,600원으로 총 공모규모는 184억~218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12억~1,433억원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내달 1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청약 예정일은 같은달 26~27일이고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2016년 설립된 버넥트는 XR테크 기업이다. 하태진 대표를 비롯해 XR 전문가들이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출시한 산업용 XR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56건의 국내외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원격협업과 콘텐츠제작, 디지털트윈 등 XR 솔루션을 한화와 삼성, SK, LG, 현대 등의 대기업 계열사에 제공하고 있다.
버넥트는 사업의 특성상 R&D에 힘을 쏟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은 임직원의 75%에 이른다. 모바일 AR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 있는 비엔나에 2019년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2022년에는 유럽 법인으로 전환해 글로벌 수준으로 R&D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AR 기업인 퀄컴에서 뷰포리아(Vuforia) 개발 경력이 있는 김기영 CTO가 유럽 법인장을 맡고 있다.
버넥트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XR시장은 2020년 시작된 코로나 펜데믹 이후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를 요인으로 성장했다. 또한 게임과 피트니스, 디지털 공연, 광고, 교육 등 실감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성장함에 따라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2020년 글로벌 XR시장은 전년대비 73.1% 고성장한 약 274억 달러(약 30조원)를 기록했다. 향후 2025년까지 연평균 35.2%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약 1,238억 달러(약 130조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버넥트는 올해 1분기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50억원으로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에는 21억원을 기록했고 이듬해 매출은 35억원으로 증가했다.
최대주주는 하태진 대표이사로 43.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10.08%의 지분을 보유한 (주)한화이며, 산업은행이 8.39% 지분으로 3대 주주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