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스 시리즈가 나라셀러의 대표적 와인제품이다.
사진=나라셀라 공식 인스타그램
[더스탁=김효진 기자] 연 매출 1천억원 규모의 국내 첫 와인기업 상장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2일 코스닥 상장이 예정된 나라셀라(대표이사 마승철)가 경쟁률 4.84대 1을 기록하면서 IPO 일반 공모청약을 마감했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78.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공모가는 2만원으로 확정됐다.
나라셀라의 증시입성은 국내 와인기업으로는 첫 사례다. 이번 공모자금은 ▲균형 있는 와인 포트폴리오의 지속 확대▲수도권 당일 배송 등 물류혁신을 위한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 ▲자체 리테일샵 강화 및 판매채널 다각화 등에 투입된다.
나라셀라의 대표 와인으로는 몬테스와 덕혼, 부샤 뻬레 에 피스, 샴페인 바론 드 로칠드, 루피노, 킴 크로포드 등이 있다. 나라셀라는 내달 국내 최초의 와인 복합 문화공간 '도운빌딩' 오픈을 앞두고 있다.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이 곳은 전층을 와인테마로 한 교육과 전시, 파인다이닝 등의 공간으로 설계됐다.
마승철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와인문화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와인이 우리 생활에 보다 밀접한 주류가 될 수 있도록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널리 전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와인시장은 연 평균 두자릿수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와인시장 규모는 2017년 1조1100억원에서 지난해 2조원으로 88.1% 급성장했다. 2027년에는 3조원 규모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시장 성장은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와인수요 증가, 와인교육과 홍보에 따른 매니아층 확대 그리고 편의점과 마트, 스마트오더 등 구매 채널이 다양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주세법 개정과 주류 전자상거래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경우 와인시장의 성장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와인 수입량도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와인 수입은 2017년 380만 상자 650만 달러 규모에서 2021년 460만 상자 930만 달러(한화 약 1조23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국내 주요 와인기업으로는 신세계엘앤비와 금양인터내셔널, 나라셀라, 와인앤모어, 와인나라 등이 있다. 이중에서 와인 매출 1천억 이상 기업은 신세계엘앤비와 금양인터내셔널 그리고 나라셀라 정도가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엘엔비는 지난해 매출 206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에서 와인매출은 1529억원에 이른다. 금양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1414억원을 기록했다. 나라셀라는 지난해 10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1년 883억원에서 1천억원대 매출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매출 1천억원 미만 기업은 와인앤모어와 와인나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활용하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온라인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작년 온라인 매출이 50~70%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