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필옵틱스(161580)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2020년 4월 설립된 2차전지 생산 설비기업 필에너지(대표이사 김광일)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코스닥 입성을 본격화한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이 맡고 있으며, 이달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2차 전지용 생상공정 설비인 스태킹(Stacking) 설비와 레이저 노칭(Noching) 설비다. 레이저 노칭 설비가 대규모 공정설비 양산라인에 투입되면서 상당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스태킹 공정과 노칭 공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일체형 설비를 업계에서 처음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필에너지 회사 홈페이지
연결기준 매출은 2021년 1651억원에서 지난해 1897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21년 73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는 168억원까지 급증했다. 반면 당기순익은 2021년 57억원에서 2022년 37억원으로 줄었다.
2022년 연결 감사보고서 기준 최대주주 필옵틱스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SDI가 2대주주로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필에너지는 100% 지분을 보유한 헝가리 법인을 유지보수 부문 자회사로 두고 있다.
회사측은 주요 공급처인 삼성SDI의 향후 설비투자가 예상돼 이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각형 중심의 2차전지 장비에서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는 4680 원통형 2차전지까지 사업 영역 확장을 준비하고 있어 견조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필에너지의 모(母)기업 필옵틱스는 10% 이상의 대규모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는데, 필에너지 주식 현물 배당과 함께 구주매출로 확보된 자금으로 주주 환원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