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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 주목받는 친환경 에너지…관련 업체에 VC 투자 쏟아져

입력: 2023- 05- 13- 오전 08:24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 주목받는 친환경 에너지…관련 업체에 VC 투자 쏟아져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친화경 에너지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화석에너지 수급불안과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탄소중립 경영의 확산 등이 진행되면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갈수록 높게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투자가 말라붙은 상황이지만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활발하다.

국내에서도 최근 암모니아 활용 수소생산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에너지 생산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 ‘에코인에너지(이하 에코인, 대표 이인)’는 지난 10일 사회혁신 전문 컨설팅 및 임팩트 투자기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로부터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2015년 설립된 에코인은 폐플라스틱 열분해 설비 및 운영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이다. 이 회사의 열분해 설비는 모듈형으로 개발되어 이동과 다양한 규모의 공간에 설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폐플라스틱 처리 문제로를 골머리를 않고 있는 지자체, 대기업들로부터 폐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코인은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지자체와 대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열분해 설비 및 운영솔루션의 기술성과 상업성을 입증하는 한편, 각 지자체마다 매립소각되는 폐기물을 줄이고 지역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을 해당 지역 내에서 처리하는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매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신일 MYSC 부대표는 “폐플라스틱의 재활용과 처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화학적인 방식으로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가능토록 하는 에코인에너지의 도전를 통해 기술을 매개로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도시와 산업으로의 전환을 기대한다”고 투자 소감을 밝혔다.

수소 에너지 스타트업 ‘에이이에스텍(이하 에이이, 대표 전재홍)’도 같은날 DSC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인 액셀러레이터(AC) 슈미트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2022년 3월 설립된 에이이에스텍은 독자적인 ‘무수 액화 암모니아 전기분해 수소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가 결합한 화합물로 단위 부피당 수소 저장 밀도가 액화수소보다 1.7배 높고 액화가 용이해 가장 현실적인 수소 운반체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전통적 암모니아 열화학적 분해 기술은 수소를 분리할 때 에너지 소모가 크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 왔다.

반면 에이이의 기술은 무수 액화 암모니아를 전기분해하여 고순도(99.9%)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로 높은 전해성을 가지는 암모니아를 생산하며 별도의 다단계 분리와 정제 공정이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질소산화물(NOx)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에너지 효율을 높여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에이이에스텍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무수 액화 암모니아 전기분해 수소 추출’ 기술의 상용화와 시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권종민 슈미트 상무는 이번 투자배경에 대해 “수소 사회의 개화에 있어서 수소의 저장 및 이송 기술이 매우 중요한데 암모니아가 유력한 해결책으로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험실 수준에서 검증된 에이이에스텍의 무수 액화 암모니아 전기분해 방식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외에서 해당 기술의 활용처가 매우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웨이스트에너지솔루션(이하 웨이스트, 대표 나성용)’이 롯데벤처스가 운용하고 있는 ‘롯데케미칼ESG펀드’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롯데케미칼ESG펀드는 차세대 에너지, 탄소 중립 등 ESG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웨이스트는 폐플라스틱 등으로부터 열분해유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오염된 폐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어려워 단순 폐기 또는 소각되고 있는 비율이 전세계적으로 80%에 달한다. 이 때문에 웨이스트의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웨이스트는 앞으로 롯데케미칼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폐플라스틱으로부터 다양한 화학 원료를 추출할 수 있도록 열분해 기술을 더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배재한 롯데벤처스 수석심사역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필요하다”며 “웨이스트에너지솔루션은 열분해유 관련하여 국내 최초로 연속식과 배치식 상업생산설비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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