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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에서 더욱 빛나는 로봇 스타트업들…신규 투자 꾸준히 이어져

입력: 2023- 05- 10- 오전 08:03
불황 속에서 더욱 빛나는 로봇 스타트업들…신규 투자 꾸준히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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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투자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저마다 생존을 위한 혁신에 몸부림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적지않은 기업들이 로봇 도입을 통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 제조업 생산 현장부터 음식조리와 식당서빙, 배달, 물류분리, 병원, 환자돌봄, 자율주행까지 다양한 분야와 현장에서 로봇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극심한 스타트업 투자혹한기에도 불구하고 로봇 관련 스타트업들은 꾸준히 ‘뭉칫돈’ 투자를 받으며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푸드테크 로봇 업체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이하 웨이브, 대표 김범진)’은 이날 신한벤처투자와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스프링캠프, 신한캐피탈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웨이브의 누적투자유치액은 약 10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2018년 설립된 웨이브는 스테이크 팬프라잉 로봇과 디스펜싱 로봇, 튀김로봇, 누들로봇 등 주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온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특히 조리로봇 자동화 뿐만 아니라 로봇을 통해 주방 운영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로봇(RaaS) 플랫폼까지 확보하고 있다.

웨이브의 RaaS를 이용하는 외식 브랜드는 별도의 주방시설을 마련하지 않고도 웨이브 로봇 주방을 통해 거점을 확대할 수 있다. 인건비와 부대비용을 절감해 공헌이익을 극대화하면서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웨이브는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로봇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웨이브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로봇 관련 핵심 기술 개발과 인재확보에 나서는 한편 미국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범진 웨이브 대표는 “산업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글로벌 로봇 시장이 확대되며 외식산업에서도 주방로봇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웨이브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자체 로봇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중동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주방 로봇을 공급해 외식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웨어러블 로봇 개발 스타트업 ‘위로보틱스(대표 이연백·김용재)’도 지난달 21일 인터베스트와 신용보증기금, 퓨처플레이, 내비온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받아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8월 창업한 위로보틱스는 삼성전자에서 로봇개발을 주도했던 핵심인력인 삼성전자 (KS:005930) 로봇센터 출신 이연백 공동대표, 노창현 CFO, 최병준COO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김용재 교수가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고성능 안전로봇의 설계 및 제어기술과 입기 편하고 유연하면서도 큰 힘을 보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웨어러블 로봇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위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올해 내 공개 예정인 1.4kg의 초경량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WIM(We Innovate Mobility)’의 개발과 운영, 마케팅 활동 등에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앞서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 박람회 CES2023)에 작업자용 초경량 웨어러블 로봇 WIBS를 공개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연백 위로보틱스 공동대표는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도 호평을 받고 있지만 위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은 곧 공개예정인 웨어러블 로봇 WIM”이라며 “WIM은 일상 활동의 기본이 되는 걷기를 편하고 효율적으로 도와주는 전 세대가 함께 활력적인 삶을 즐기며 운동도 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지능형 로봇 제조업체 ‘나우로보틱스(대표 이종주)’도 지난달 초 지앤텍벤처투자와 데브시스터즈벤처스, 하나증권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2016년 설립된 나우로보틱스는 직교로봇과 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 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자율주행 물류로봇까지 개발해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중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하반기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종주 나우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 삼아 개발된 로봇의 생산과 영업기반을 확대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특히 연구개발 확대와 코스닥 입성을 통해 향후 5년이내 글로벌 로봇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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