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AI(인공지능) 영상감시 솔루션 전문기업 트루엔(대표이사 안재천)이 수요예측에 이어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경쟁률은 1500대 1에 육박했고 청약증거금은 5.5조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증거금은 올해 IPO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트루엔은 8~9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1,481.84대1을 기록했다.
회사는 현재 총 250만주를 공모하고 있으며, 이 중 25%인 62만5000주를 대상으로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했다. 양일간 총 9억2614만7390주가 접수돼 경쟁률이 1482대 1을 나타냈다. 증거금은 약 5조 5,56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올해 신규 상장 기업 중 최대치다.
올해 IPO시장은 공모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형주 위주로 돌아가면서 증거금 규모도 대체로 크지 않은 상황이다. 트루엔에 앞서 올해 수요예측 최고경쟁률을 기록 중인 나노팀이 일반청약에서 5.45조원을 기록하면서 유일하게 5조원을 넘겼다. 이밖에 금양그린파워가 4.9조원, 샌즈랩이 4.2조원을 끌어 모았다.
트루엔은 앞서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지난달 27~28일 양일간 진행됐는데, 국내외 기관투자자 1800곳이 참여했다. 올해 수요예측에 기관투자자가 1800곳 이상 참여한 딜은 나노팀, 마이크로투나노, 트루엔까지 3곳에 불과하다. 경쟁률도 1,688.87대 1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1만2,000원) 최상단 가격인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안재천 트루엔 대표이사는 “기업공개 기간동안 회사에 보내주신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위해 힘쓰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2005년 설립된 트루엔은 AI를 이용한 지능형 영상감시·스마트홈 IoT(사물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제품·서비스군은 △IP카메라 △스마트 IoT 솔루션 △영상 스트리밍 솔루션으로 영상감시에 필요한 모든 제품 라인업을 보유했다. 특히 회사는 ‘엣지 AI 카메라’ 원천 기술을 통해 시장 진입 장벽을 구축했다.
향후 영상감시 시장은 AI 카메라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엣지AI 카메라는 AI를 기반으로 엣지 부분에서 스스로 학습, 사고, 판단하는 최첨단 AI 카메라로, 경제성∙정확도∙확장성 등에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루엔은 글로벌 영상감시 시장의 빠른 확장 속도를 기회 요인이라 보고, 엣지 AI 기술을 통해 상장 후 지속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다양한 사업 영역에 적용 가능한 고도화된 영상감시 솔루션을 통해 시장 다각화를 이루는 동시에 해외 거점을 활용한 신규시장 확대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11일 증거금 납입 및 환불을 거쳐 오는 17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번 공모 자금은 △AI 기술 중심 R&D 투자 △신규 통합 공장 증설 비용 △해외 사무소, 지사 설립 및 운영자금 등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외사업과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엣지AI 카메라가 나오면서 북미시장과 유럽 등에서 이를 찾는 움직임이 강하다. 또 아마존을 통해 미국에 이글루 IoT(사물인터넷)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는데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지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 마케팅을 위한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여기에 원활한 원자재 공급을 위해 중국 사무소 설립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