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에프엔비 과일 농축액.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고명식 기자] 흥국에프엔비(189980)가 장중 2840원을 기록하며 시총 1천억원 안착에 나섰다. 이 회사는 잠적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4% 늘어난 2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2% 증가한 31억원을 올렸다. 당기순익은 20억원으로 116% 신장됐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실적이다.
흥국에프엔비의 이 같은 실적호조는 이른 더위와 지역행사 활성화로 카페 이용객이 늘면서 음료 원료 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3월 이른 더위로 빨라진 벚꽃 개화와 엔데믹 전환에 따라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일반적으로 음료시장은 계절적 특성이 있다. 1분기와 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향성이 있지만, 올해 1분기는 이상 기후변화와 소비심리 회복 등이 비성수기인 1분기 매출을 견인했다.
흥국에프엔비는 자회사 테일러팜스의 중국 매출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30 젊은 층을 타깃으로 접근성이 용이한 온라인 커머스로 주력제품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테일러팜스가 최근 출시한 딥워터 매실맛과 애프터 딥워터코코젤리밥 복숭아맛 등 신제품 출시를 지속해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008년 설립돼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흥국에프엔비는 채소주스와 과일농축액 제품 매출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73억원에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 매출은 1130억원에 127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