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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매출 2배씩 성장' 퀄리타스반도체, 기술특례로 코스닥 노크…하반기 상장 목표

입력: 2023- 05- 05- 오전 12:35
'매년 매출 2배씩 성장' 퀄리타스반도체, 기술특례로 코스닥 노크…하반기 상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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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IP개발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대표이사 김두호)가 코스닥 시장을 노크했다. 상장 추진은 설립 6년만이다.

삼성전자 (KS:005930) 출신들이 세운 이 회사는 짧은 업력에도 시장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이력을 쌓아가고 있다. IP개발 관련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인력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초고속 인터커넥트 IP기술력을 기반으로 설립 2년만에 삼성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SAFE’ IP 핵심 파트너로 지정됐으며, IP 양산이력도 갖췄다. 앞서 기술성평가에서는 AA와 A등급을 받아 높은 기술력과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회사는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 연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4차산업의 발달로 전방시장의 고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IP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퀄리타스반도체는 전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면 하반기에 무난히 상장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이번 예심청구는 기술성평가에 통과한 지 두 달만이다. 회사는 초고속 인터커넥트 IP기술을 앞세워 지난 3월 한국발명진흥회와 NICE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A, A 등급을 받았다.

퀄리타스반도체는 반도체 IP개발 전문 기업이다. 2017년 삼성전자 출신의 IP설계 전문가들이 설립했다. 성남에 본사가 있으며 현재 임직원 수는 138명이다. 초고속 인터커넥트 반도체 설계 기술과 초미세 반도체 공정 설계 및 검증 기술을 바탕으로 초고속 인터페이스 IP라이센싱 및 디자인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IP를 활용해 서버연결 및 데이터 송수신에 필요한 광통신 칩셋과 모듈개발도 하고 있다.

주요 전방 사업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등 복잡하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분야이다. AI 등 4차산업에서 필수적인 방대한 연산을 처리하기 위해 병렬처리 및 분산처리가 요구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초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센서 분야에서도 초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은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키로 주목받고 있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퀄리티반도체의 초고속 인터커넥트의 핵심기술은 서데스(SERDES)이다. 서데스는 SoC(System on Chip, 시스템 온 칩) 내부 저속 병렬 데이터를 모아 고속 직렬 데이터로 만든 후 하나의 채널로 초고속 전송하는 기술로, SoC개발에서도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서데스라는 이름은 여러 데이터를 하나로 묶어주는 시리얼라이즈와 하나의 데이터를 여러 데이터로 풀어주는 디시리얼라이즈를 합성해 만든 것이다.

사업의 특성상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는 핵심 개발인력 확보라 할 수 있다.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 및 인력 인프라를 구축했다. 고속 통신용 회로제품 설계 및 양산이력을 갖춘 다수의 엔지니어들을 필두로 개발인력의 40%를 석박사로 채웠다. 이는 길지 않은 업력에도 퀄리타스반도체가 멀티 레벨 시그널링 서데스 등 첨단 IP 개발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다.

향후에는 100G급 서데스, PCIe 6.0 PHY, 칩렛 인터페이스 등 고부가가치 IP 개발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 기술들은 현재 시놉시스(Synopsys), 케이던스(Cadence) 등 글로벌 최상위 소수의 IP전문 기업만이 제공 가능 가능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 여기에 도전해 국내 최고의 기업을 넘어서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의 기술지위를 확보한다는 청사진이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사업 초기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및 SoC개발업체들과 공고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9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SAFE’에서 IP 핵심 파트너로 선정돼 최첨단 설계기술 및 IP 양산이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매출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매년 2배 이상씩 증가한 덕분에 지난해에는 108억 원을 기록하면서 6년만에 1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아직 수익성까지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2021년 47억원의 영업적자에서 지난해 37억원의 영업적자로 손실폭을 줄였다.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산업의 발전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시스템 반도체 및 파운드리 생태계 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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