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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턴 운영 ‘오픈놀’, 설립 10여년만에 상장 추진…6월 200억 안팎 공모

입력: 2023- 05- 03- 오전 05:33
미니인턴 운영 ‘오픈놀’, 설립 10여년만에 상장 추진…6월 200억 안팎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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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미니인턴’을 운영하는 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대표이사 권인택)이 6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설립한 지 10여년 만이다.

오픈놀은 ‘채용’과 직무 커리어 분야 ‘교육’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미니인턴은 실무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매칭해주는 플랫폼이다. 여기에 미니인턴 실무 프로젝트 수행과 연계해 직무역량강화 교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미니인턴은 직무중심과 수시채용이라는 트렌드에 맞춰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누적 기준 이용 기업과 이용자는 각각 6000곳과 51만명을 웃돌고 있다. 상장 후에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교육 및 인재 매칭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한편 포트폴리오를 넓혀 HR 토털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이다.

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오픈놀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내달 8~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6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회사는 하나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165만주다. 이 중 123만4030주(74.79%)는 신주 모집이며, 나머지는 구주매출로 구성됐다. 처분하는 구주는 최대주주인 권인택 대표의 지분과 오픈놀의 자기주식이다. 대신 권 대표의 나머지 지분 381만7240주(공모 후 38.93%)는 3년간 보호예수된다. 상장일 유통물량 비율은 26.68% 수준으로 높지 않은 편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000~1만3500원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약 181억~222억원이며, 상장 몸값은 약 1,066억~1,308억원 수준이다. 비교기업은 YBM넷, 메가엠디, 원티드랩, 위세아이텍, 사람인 등 5곳을 선정했다. 비교기업의 평균 PER은 18.65배가 적용됐으며, 공모가 할인율은 30.28~14.43%를 잡았다.

회사는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이지만 2018년부터 지속적인 흑자를 내고 있다. 미니인턴 플랫폼을 통한 구인기업과 인재간 연결 수수료, 구직자 대상의 교육 콘텐츠 이용료 등이 주요 수익원이다. 지난해에는 주식보상비용과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을 제외하면 약 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매출액은 16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공모에서는 2025년 예상 순이익을 반영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지난해 순손실이 발생했고 상장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미니인턴 플랫폼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돼 2025년 예상 순이익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했다는 게 주관사 측의 설명이다. 2025년 추정 순이익은 137억원이다.

2012년 설립된 오픈놀은 진로·채용·창업교육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사업은 크게 채용매칭 플랫폼과 교육컨설팅 분야로 구분된다. 최근 채용시장은 수시 및 직무 중심채용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효율적으로 매칭시켜주는 3세대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오픈놀은 주력 서비스인 미니인턴 플랫폼을 통해 구인구직 온·오프라인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니인턴은 구직자와 구인기업 양쪽 모두에 효용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특히 실무에 적합한 인재를 매칭해 준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구직자에게는 기업의 맞춤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제공해 구인기업에 대한 이해도와 직무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구인기업의 경우 실무역량이 검증된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미니인턴 플랫폼은 △교육형·채용형 미니인턴 서비스와 함께 △구직자 역량강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M클래스’, △프로젝트 기반의 구직자 역량 평가를 기반으로 한 매칭 솔루션인 ‘채용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는 미니인턴 프로젝트를 수행한 구직자의 실무역량을 평가한 후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구인기업에게 알맞은 인재를 추천한다. 또 M클래스 서비스를 통해 미니인턴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커리어 특성을 고려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M클래스에 등록된 콘텐츠는 2,000여개에 이른다.

회사관계자는 “미니인턴은 플랫폼 내에서 교육서비스와 매칭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사업모델”이라면서 “특히 구직자의 경우 취업 준비단계부터 실제 취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픈놀은 공공기관들과 협업해 수년간 실무 프로젝트 경험을 쌓은 구직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왔다. 또 사업을 영위하면서 기업 프로젝트 결과물도 현재 6000여개 이상 축적했다. 이는 일종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17년 미니인턴 서비스를 런칭한 이후 이용기업과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누적기준 이용 기업은 6296곳, 이용자는 51만4093명을 달성했다.

상장 후에는 미니인턴 플랫폼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교육 및 인재매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또 해피폴리오, 온포인트 멘토단, 디스플레이 포트폴리오, LMS형 미니인턴, 채용 관련 HR SaaS 등 신규 사업을 통해 HR 토털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미니인턴 플랫폼 마케팅, 서비스 고도화 및 신규사업을 위한 개발인력 충원, 서버 및 인프라 보완 등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픈놀 권인택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 이후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해 미니인턴 서비스 등의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자체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고, 역량 평가를 위한 다양한 지표를 개발해 ‘생애주기’ 이력 관리 플랫폼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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