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로봇 관련 산업 및 서비스는 여전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로봇산업은 기존 로봇공학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자율주행 등 첨단 IT기술을 결합하면서 배달로봇과 조리로봇, 웨어러블로봇, 의료간호용 로봇, 제조·협동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글로벌 로봇시장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의 ‘2020년 글로벌 로봇시장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로봇시장 규모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규모가 2021년 362억달러에서 2026년 1033억 달러로 연평균 23.3%씩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로봇 관련 스타트업들이 연이어 투자유치 소식을 알리며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웨어러블로봇 개발 스타트업인 ‘위로보틱스(공동대표 이연백 ·김용재)’는 지난 21일 인터베스트와 신용보증기금, 내비온, 퓨처플레이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8월 창업한 위로보틱스는 삼성전자에서 로봇개발을 주도했던 핵심인력인 삼성전자 (KS:005930) 로봇센터 출신 이연백 공동대표, 노창현 CFO, 최병준COO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김용재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위로보틱스는 고성능 안전로봇의 설계 및 제어기술과 입기 편한고 유연하면서도 큰 힘을 보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웨어러블 로봇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은 올해 공개 예정인 1.4kg의 초경량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WIM(We Innovate Mobility)’의 개발, 운영 및 마케팅 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인 김용재 위로보틱스 공동대표는 향후 사업방향과 관련 “위로보틱스는 인간과 로봇이 안전하게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로보틱스의 기조아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도와주며 공존하는 로봇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며, 더 가볍고 편하고 사용하기 쉬운 웨어러블 로봇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봇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인 ‘빅웨이브로보틱스(대표 김민교)’는 지난달 말 KB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캐피탈, 신한벤처투자, 위벤처스, 에이스톤벤처스로부터 9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빅웨이브로보틱스의 누적 투자금은 11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9월 설립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서비스형 로봇(RaaS) 플랫폼 ‘마로솔’을 운영하고 있다. 마로솔은 고객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최적의 로봇 솔루션을 추천·공급하는 플랫폼이다. 국내 로봇 솔루션 공급기업의 80%인 400여개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고객이 자동화를 희망하는 공정을 촬영해 올리면 2만건 이상의 방대한 자동화 데이터베이스가 케이스를 시나리오별로 분석, 최적의 공급기업과 제품을 연결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한 번에 모니터링 하고 작업을 지시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 ‘솔링크’를 출시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로봇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로봇 솔루션 경쟁력 강화, 솔링크 기술 고도화, 전국 24시간 서비스 네트워크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는 “기존에는 막대한 자본을 축적하고 담당자를 확보한 일부 대기업만 로봇을 도입할 수 있었다”며 “도입부터 사후관리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구독형 RaaS 상품 제공으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도 로봇을 쉽게 도입하고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플랫폼 업체인 ‘뉴빌리티(대표 이상민)’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3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뉴빌리티의 누적투자유치액은 274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뉴빌리티는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자율주행 로봇 ‘뉴비(neubie)’와 RaaS 플랫폼 ‘뉴비고(neubiego)’를 선보인 로봇 기업이다. 도심 주행 경험 데이터를 축적, 빠른 속도로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빌리티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일본을 비롯한 유럽,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 진출과 동남아 생산·운영 기지 구축 등 글로벌 사업 기반 확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