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4차 산업혁명의 진행과 함께 모빌리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모빌리티(Mobility)는 많은 사람들이 이동할 때 더욱 편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나 이동 수단과 관련된 산업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산업이 대표적인 모빌리티 산업이었지만 최근에는 자율 주행과 드론, 친환경 자전거, 전동 퀵보드, 승차 공유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거대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첨단 IT기술을 토대로 이동수단 정보를 통합하여 사용자에게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가 최근 모빌리티의 새로운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연구개발, 신 서비스 출시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 ‘네이앤컴퍼니(대표 심성보)’는 지난 13일 NBH캐피탈과 MYSC로부터 8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네이앤컴퍼니는 버스와 지하철, 공유 자전거, 전동 킥보드, EV렌트카 등 친환경 이동수단을 통합해 최적의 교통정보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MaaS 플랫폼인 ‘네이버스(NEIBUS)’를 운영하는 업체다.
네이버스는 특히 탄소배출저감 촉진을 위한 탄소발자국 모니터링과 챌린지, 교통비 절감을 위한 리워드 토큰을 지원한다. 모빌리티 앱들을 각각 설치해서 관리할 필요 없이 네이버스 앱 하나로 목적지까지 끊김 없는 친환경적인 통합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스는 2021년 출시된 이후 누적 다운로드 25만 건을 돌파했으며, 전국 80여 곳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네이앤컴퍼니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2022년 중기부 팁스(TIPS)와 문체부 관광플러스 팁스(TIPS)에 잇따라 선정됐다. 또한 서울시 모빌리티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에 이어 최근에는 제주도 스마트시티챌린지 사업, 울산시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등에 참여하는 등 네이버스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심성보 네이앤컴퍼니 대표는 “친환경 모빌리티 이용을 촉진하여 1인당 1년간 1톤의 탄소배출 저감을 돕는다는 기업 미션을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관광, ESG를 아우르는 초개인화된 AI 이동비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투자유치 소감을 밝혔다.
AI 기반의 최적 배차경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릿튠(대표 김지성)’은 같은날 물류배송, 셔틀버스와 같이 다수의 목적지를 경유하는 서비스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MaaS 솔루션인 ‘플롯’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 회사의 플롯은 사용자가 웹사이트에서 회원 가입 후 간단한 엑셀 양식에 맞춰 목적지를 입력하면 짧게는 몇 초 이내로 최적 경로를 제공한다. 위탁 물류가 아닌 직접 배송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수작업으로 지도 포털 사이트에서 경유지를 바꿔가며 어렵게 작업하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운전자가 플롯에 로그인하면 생성된 경로 정보가 자동으로 차량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로 설정된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모빌리티 비교 검색 플랫폼 ‘카찹(대표 이원재)’이 여정이 같은 사람과 함께 이동할 수 있는 동승·합승자를 구하는 ‘카찹팟’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카찹 앱 내에서 간단한 회원가입 후 출발지·도착지, 출발시간, 모집인원과 이동수단을 선택하면 카찹팟이 형성된다. 팟에 참여하고 싶은 동승자·합승자(파티원)가 직접 매칭을 신청하면 바로 택시 예상 요금이 나오고, 택시 호출까지도 가능하다.
카찹 측은 “최근 택시비 인상 등 고물가 시대로 접어듦에 따라 MZ세대 사이에서는 ‘무지출 챌린지’와 같은 소비를 아끼고자 하는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며 “주로 대학생들의 대학교 등하교 이동, 국내외 여행 시 공항 이동, 아이돌 콘서트 공연장 이동 시 카찹팟이 많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최근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친환경 전기 트럭과 이동 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특수차량을 카카오T 플랫폼 내에서 구매를 연결해주는 중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전기 택시 보급과 전기차 충전기 연동 확대 등 ‘그린모빌리티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데, 이번 사업은 그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