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알고케어 제공
[더스탁=김동진 기자] 국내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산업통산자원부의 ‘2021년 디지털헬스케어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전체 매출은 지난 2021년 기준 1조822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4.6%나 성장했다. 이 가운데 의료용기기 매출이 9731억원으로 전체의 53.4%를 차지했고, 건강관리기기(2546억원 13.9%)와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2250억원·1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진단·치료하고 건강의 유지·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을 뜻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약 9%(의약품 64.4%, 의료기기 20.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이나 시설투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전체 투자액은 2967억원에서 4951억원으로 66.8% 늘어났다. 연구개발비는 3506억원으로 35.4% 늘었고, 시설 및 교육훈련 투자비도 281% 확대된 1448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최근 스타트업 투자가 전반적으로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는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 운영사인 ‘넛지헬스케어(대표 나승균)’는 12일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의 발판을 확보했다.
넛지헬스케어는 걸음 수에 따라 보상을 주는 체계를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앱 ‘캐시워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90억원, 영업이익은 약 100억원으로 2016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거두었다.
캐시워크는 걸음 수 기반의 ‘금전적 보상’, 사용자 간 ‘촉진 네트워크’ 등의 동기부여 방식를 통해 국내외 사용자들의 일상 속 건강관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북미시장과 유럽에서 매출이 전년대비 227% 증가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한국투자파트너스 정순욱 이사는 “넛지헬스케어는 금전적 보상을 통해 유저의 지속적인 건강 습관을 독려하여 자기 효능감이라는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이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모델을 탐색하기 위한 과정이라면 넛지헬스케어는 이에 대한 첫 번째 답을 찾은 히든 챔피언이며,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글로벌 성장을 증명해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넛지헬스케어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캐시워크의 B2B, B2G 사업 확대와 함께 북미, 유럽 이외 아시아 대륙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대표 정지원)’도 이날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인 ‘디캠프’로부터 시드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알고케어는 서울대 법대와 서울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 정지원 대표가 2019년 설립한 회사로 세계 최초로 AI 기반 IoT 영양관리 가전을 필두로 한 실시간 개인맞춤 영양관리 솔루션 나스(Nutrition as a Service, NaaS)를 개발했다.
알고케어의 나스는 헬스케어 AI와 사물인터넷(IoT) 영양관리 가전을 활용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영양제를 조합해준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기업용 ‘알고케어 앳 워크’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정용 서비스인 ‘알고케어 앳 홈’은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알고케어는 앞서 2020년 4월 디캠프가 잠재력 있는 초기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월 마지막 주에 개최하는 '디캠프 디데이' 행사에서 우승하며 디캠프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알고케어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자사 영양관리 솔루션 기술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이와관련 “디캠프 디데이에서 우승해 알고케어의 솔루션을 인정받았던 점이 이어져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개개인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영양관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