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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질주하는 ‘마녀공장’, 5월 코스닥행…3년 연평균 매출성장률 50%↑, 매출 1000억 돌파

입력: 2023- 04- 12- 오후 11:40
일본서 질주하는 ‘마녀공장’, 5월 코스닥행…3년 연평균 매출성장률 50%↑, 매출 10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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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퓨어 클렌징 오일’로 유명한 마녀공장(대표이사 유근직)이 5월 상장을 추진한다. 최대 280억원의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며, 상장 몸값은 2000억원 안팎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제품경쟁력과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최근 실적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설립 이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이 40.1%를 기록 중인 가운데 최근 3개년 성장률은 54.7%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겼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해 20%대를 수성해 업종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마녀공장은 특히 K뷰티 브랜드들이 주력시장으로 설정한 중국이 아닌 일본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코스메틱 3위의 시장규모로 평가되는 일본에서 최근 3년간 164.8%의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을 기록 중이다.

1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지난 7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수요예측은 내달 2~3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9~10일 청약을 거쳐 5월 중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공모예정가는 1만2000~1만4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40억~280억원이며, 상장 몸값은 1,965억~2,293억원이다. 비교기업은 클리오, 아이패밀리에스씨, 네오팜, 애경산업, 브이티지엠피 총 5개사가 선정됐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평균 PER 21.15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도출했으며, 여기에 할인율 46.28~37.32%를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산출했다.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클린뷰티와 비건을 내세운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업체다. 클렌징 제품과 스킨케어에 주력해 온 회사는 매출 다변화 및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최근 브랜드를 재정비했다. '자연주의 유래 좋은 성분' 기반의 '기능성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및 제품'이라는 정체성 아래 4개의 브랜드가 구축됐다. 스킨케어 브랜드인 ‘마녀’를 필두로 100% 비건 레시피로 제작한 ‘아워 비건’, 향 바디 케어 특화 브랜드인 ‘바닐라 부티크’, 비건 색조 브랜드인 ‘노 머시’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카테고리 확대를 진행 중이다.

주력제품은 국민 클렌징 오일이라 불리는 ‘퓨어 클렌징 오일’,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와 '갈락 나이아신 에센스' 등이 있으며, 글로벌 스테디셀러로도 자리잡았다. 누적 판매량은 730만 병에 달한다.

핵심경쟁력으로 꼽히는 것은 제품 개발역량이다. 마녀공장은 뷰티 시장이나 트렌드를 분석하고 성분 등을 꼼꼼히 따져 제품을 자체 기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피부에 유해한 성분들은 엄격하게 배제하고 전제품에 대한 저자극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제품의 효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뷰티시장에도 가치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음에 따라 비건 레시피를 스킨케어에 접목하는 한편 효능을 임상으로 입증해 인증이 까다로운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비건 레시피를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색조에도 접목하고 있다. 피부 진정능력이 있는 티트리 바이옴 성분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앰플 제품을 출시한 것도 개발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여기에 제품의 원료부터 제조까지 철저한 관리를 통해 품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제품 브랜딩을 통해 마케팅 역량도 입증했다. 마녀공장은 각 제품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컨셉을 선정해 제품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고 자체 스튜디오에서 컨텐츠를 제작한다. 이를 국내외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 PPL 및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해 자연스럽게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소비자에게 브랜드 가치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적합한 모델을 기용하는 것도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마녀공장은 현재까지 올리브영, 파우더룸, 글로우픽, 화해와 같은 뷰티 플랫폼 어워드에서 31회 이상 1위를 기록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증명했다.

제품 개발에 마케팅 역량까지 더해지면서 실적도 뒷따랐다. 매년 매출이 고속성장한 덕분에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54.7%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018억원에 영업이익 245억원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2021년 28.28%에 이어 지난해 24.95%대를 기록했다. 이는 업종평균(7.08%)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한류와 K뷰티 인기로 해외매출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55.3%인 563억원은 해외에서 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65개국에 진출한 가운데 특히 일본시장에서 선전이 두드러졌다. 일본은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규모 3위로 꼽히는 시장이다. 마녀공장은 일본시장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164.8%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일본시장 매출액은 427억원으로 회사 전체 해외매출액의 75.8%를 차지했다.

2021년엔 현지 최대 오픈마켓 플랫폼인 '큐텐재팬(Qoo10 Japan)'과 '라쿠텐(Rakuten)'에서 판매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일본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만큼 일본향 매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향후 오프라인 1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중국시장은 한한령 등으로 국내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은 바 있고, K뷰티의 입지가 예년만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글로벌 3대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이에 따라 마녀공장은 상장 후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중동, 동남아, 미국 등 국가별 메이저 온/오프라인 채널을 공략해 글로벌 토탈 코스메틱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이사는 “마녀공장은 탁월한 브랜딩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스테디셀러 제품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 구조 또한 구축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녀의 제품력을 인정받고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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