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UI/UX개발 솔루션 ‘엑스빌더6’(eXBuilder6)로 유명한 토마토시스템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대학 정보화 시스템 사업과 UI/UX개발 솔루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솔루션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고도화한 덕분에 고수익 구조로 진화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7.5%까지 치솟았다. 올해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실적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올해 최소 10% 이상의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분야의 기술개발에 쉼없는 도전을 해 온 회사는 향후 성장동력으로 소프트웨어 테스트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및 로봇을 기반으로 엑스테스트’(eXTest)를 개발했는데, 향후 소프트웨어 테스트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토마토시스템은 전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이사는 “토마토시스템은 상장을 발판으로 지속적으로 제품 고도화와 IT 역량 확대를 이루며 UI/UX 솔루션을 넘어 소프트웨어 테스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토시스템은 LG CNS에서 대학 관련 비즈니스를 수행하던 이들이 주축이 돼 2000년 설립된 ICT 전문 기업이다. 설립 초기 대학정보화 시스템 구축 사업에 주력했으며, 이후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로 전환을 위해 20여년간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고도화했다.
주력 솔루션으로는 △UI/UX 개발 플랫폼 ‘엑스빌더6’(eXBuilder6) △대학전사관리플랫폼 '엑스캠퍼스'(eXCampus) △데이터베이스 모델링 툴 ‘엑스이알디’(eXERD) 등이 있다.
대표제품인 엑스빌더6는 UI개발에 필요한 최적 요소를 지원해 개발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엑스빌더6는 다른 회사의 툴과 달리 하나의 개발 환경에서 UI와 서버를 동시에 개발할 수 있고 하나의 소스로 PC와 모바일을 동시에 지원하는 등 국내 UI툴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교육부의 초중고 학사 관리시스템인 나이스 등 대형 수주를 지속하고 있고 매년 레퍼런스가 증가하고 있다.
매출과 수익성을 견인한 또 다른 대표 제품은 엑스캠퍼스다. 20년간 100여개 이상의 대학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회사는 대학 SI와 ERP의 장점을 결합해 엑스캠퍼스를 출시했다. 엑스캠퍼스는 초기에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매출 총이익률이 50%를 넘을 정도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토마토시스템이 소프트웨어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하는 근간에는 SSPL(Software &Systems Product Line)이라고 하는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 대규모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법론인데, 글로벌 선진기업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적용하는 기업이 거의 없지만 토마토시스템이 이를 소프트웨어에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토마토시스템은 2017년 출시한 ‘엑스빌더6’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0년부터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고수익 솔루션 사업과 대형 수주가 증가한 덕분에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70억원에 영업이익 7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와 399% 성장했다.
특히 엑스빌더6를 통한 라이선스 매출이 늘어나고 엑스캠퍼스를 통한 대학 사업의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점프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0년 1.9%에서 이듬해 6.5%로 개선됐고 지난해에는 27.5%까지 뜀박질한 상태다.
올해도 최소 10% 이상의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토마토시스템이 UI/UX 플랫폼에서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IT 중심의 산업체질 변경으로 UI/UX 플랫폼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회사는 정부 및 공공, 금융권, 일반 기업, 대학 등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해 매출의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미래 성장동력 준비에도 한창이다. 회사는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인 ‘엑스테스트’(eXTest)의 성능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엑스테스트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및 로봇을 통해 개발됐으며, 프로그램을 자동테스트하는 역할을 한다. 주요 기능은 △인공지능을 통한 테스트 사례 자동 생성 △로봇을 통한 전체 프로그램 자동 테스트 진행 △프로젝트 개발 및 오류 수정 기능 동시 지원 등이다.
엑스테스트 사용 시 개발인력 및 비용이 최대 1/10까지 줄어들 수 있다. 품질은 올리면서 원가는 크게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회사는 엑스빌더6로 만든 프로그램에도 적용하는 것으로 엑스테스트를 고도화했고 작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수행하고 있다.
공공 교육부 초·중·고 학사 관리 시스템 ‘나이스’를 비롯해 공무원 연금관리공단, 국방부 국방재정시스템 등 대형 사업 수주를 통해 엑스테스트의 개발 효율성은 입증되고 있다. 현재는 기술 특허 획득을 준비 중이며, 2026년 내로 제품 안정화 및 성능 향상을 이뤄내 일반 웹사이트의 UI까지 서비스 대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상장 후에는 제품기획, DB설계, 개발, 테스트 등 모든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완성하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일본과 동남아 진출 확대로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후 토마토시스템의 첫번째 목표는 현재 개발 중인 엑스빌더6에 엑스이알디, 엑스테스트, 인공지능(AI) 엔진을 통합한 통합 개발 플랫폼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격개발이 가능한 통합 개발 플랫폼이 소프트웨어 시장의 문화를 바꾸는 초석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토시스템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 86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8200~2만22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157억~190억원이며,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945억~1153억 원이다. 10~1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8~19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교보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