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이번 주에는 2분기 기업공개 공모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UI/UX 개발 솔루션 업체 ‘토마토시스템’과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카드 공급업체 ‘마이크로투나노’, 와인 유통업체 ‘나라셀라’가 수요예측을 통해 기관투자자 투심을 확인할 예정이다. 2분기에도 중소형딜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기업들이 분기 공모흥행의 물꼬를 잘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11일 토마토시스템 (KN:393210)∙마이크로투나노 수요예측=토마토시스템은 2000년 설립된 IT 서비스 및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2021년 10월 코넥스에 상장돼 현재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주력사업은 UI/UX 플랫폼 솔루션, 대학정보화사업 등이다. 토마토시스템은 설립 초기부터 SI 중심의 대학 정보화 사업에 주력해 관련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후 회사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IT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자체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대학 맞춤형 전문 패키지인 eXCampus, Eclipse 기반 지능형 모델링 툴인 eXERD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2015년 UI/UX 개발 플랫폼인 eXBuilder5 제품을 출시하면서 UI/UX플랫폼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했다. 현재 대표제품은 eXBuilder6다. UI/UX 개발플랫폼 업계 최초로 소프트웨어 접근성인 SA(Software Accessibility) 인증을 획득했으며, 한국평가데이터의 기술역량평가(TCB)에서도 T3+ 등급을 획득했다.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다수의 대형사업에서 잇따라 솔루션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학정보화사업과 eXBuilder6 수요 확대로 실적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70억원에 영업이익 7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토마토시스템은 총 86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8200~2만2200원으로 공모규모는 157억~190억원이다. 청약은 18~19일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교보증권이 맡았다.
마이크로투나노는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카드 공급업체로 개발과 양산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회사다.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사업의 근간에는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 MEMS는 수㎛ 크기의 미세한 구조물을 가공하고 초고밀도집적회로나 초미세 기계구조물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초소형 정밀기계기술이다. 초소형 칩과 초정밀 센서의 핵심기반 기술로 꼽히며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MEMS 기술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마이크로투나노는 MEMS 기술을 활용해 현재 반도체 테스트 핵심부품인 프로브 카드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프로브카드는 웨이퍼상 반도체 칩과 테스트 장비를 연결해 반도체의 동작을 검사하는 장치다. 반도체 전공정의 마지막 핵심단계에서 불량칩을 선별할 때 사용되며, 반도체 제조사의 수율과 원가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다. 마이크로투나노는 낸드플래시용 프로브카드를 주력제품으로 생산 중이며, DRAM용 EDS 프로브카드 시장과 CIS용 프로브카드로 제품 라인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MEMS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의료기기, 광통신, 센서 시장으로 확장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 414억원에 영업이익 63억원을 거뒀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3500~1만5500원으로 공모규모는 135억~155억원이다. 청약은 17~18일 진행하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14~17일 나라셀라 수요예측=와인 수입 전문회사인 나라셀라는 국내 와인관련 회사로는 첫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1990년 동아원 계열사로 설립됐다가 2015년 수입주류전문 물류 사업을 하던 마승철 대표이사에 피인수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마승철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와인물류회사 나라로지스틱스다. 과거 와인시장은 사치재 성격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대중화된 분위기다. 가격대도 중저가에서 프리미엄급까지 세분화되고 소비자층도 연령과 관계없이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홈술문화가 확산된 코로나19 국면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와인 소비자층이 확대됐다.
와인 수입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와이너리 확보라고 할 수 있다. 나라셀라는 다수의 와이너리와 장기적인 유대관계를 맺고 있고, 다양한 국가의 와이너리에서 수입을 병행해 안정적인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주요 와이너리는 CEO 차원에서 관리하는 등 C 레벨의 밀착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와인에 특화된 보관 및 배송 시스템을 기반으로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와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브랜딩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120여개 브랜드 1000여종의 와인을 독점 공급 중이다. 특히 독점공급 중인 ‘몬테스 알파’는 지난 2019년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넘기면서 국민 와인으로 발돋움했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1072억원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나라셀라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45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000~2만6000원으로 공모규모는 319억~ 377억원이다. 청약은 20~21일 신영증권에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