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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혹한기 해결책으로 떠오른 '벤처대출'…에이블리, 500억원 투자유치 성공

입력: 2023- 03- 24- 오전 10:04
수정: 2023- 03- 24- 오전 01:11
투자혹한기 해결책으로 떠오른 '벤처대출'…에이블리, 500억원 투자유치 성공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투자환경 악화로 스타트업들의 자금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벤처대출(Venture Debt)'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벤처대출은 금융기관이나 사모펀드(PEF)가 자금이 필요한 스타트업에 저리로 대출을 해주는 대신 향후 해당 업체가 후속투자를 유치할 때 대출 당시 미리 정한 기업가치로 일정 지분을 매입할 수 있게 해주는 투자기법이다.

스타트업은 신주 발행 방식 대비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면서 충분한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투자사도 검증을 통해 입증된 스타트업에 한해 안전하게 대출을 진행해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이 투자방식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구글과 메타(구 페이스북 (NASDAQ:META)),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우버 등 미국의 대표 IT기업들도 벤처대출로 자금을 조달받아 성장했다. 현재 미국 스타트업의 40% 이상이 이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금융계와 스타트업계에서도 경기침체 우려로 벤처캐피탈(VC)을 통한 전통적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벤처대출이 새로운 자금수혈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국에서 '벤처대출'을 주도해왔던 실리콘밸리은행(SVC)가 파산위기에 빠졌던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말 기업은행이 1000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으로 벤처대출 제도를 도입했지만 실제로 집행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스타트업은 일반적인 신용평가 모델을 적용할 수 없고 웬만한 현금 창출 능력과 성장세로는 정확하게 그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2021년 10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사모펀드의 대출형 펀드 조성이 허용되면서 사모펀드(PEF)에 의한 벤처대출은 일부 진행됐다. 크로스보더 전문 투자사인 '위더스파트너스'가 지난해 8월 국내 최초의 벤처대출 전용 사모펀드를 결성해 온라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홀썸브랜드’에 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대표 강석훈)'이 23일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파인트리자산운용' 등으로부터 벤처대출 방식으로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다시한번 벤처대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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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벤처대출 방식의 투자유치로 에이블리의 누적투자액은 223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에이블리는 연내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사) 진출을 위해 본격적인 시리즈C 투자라운드를 이어갈 계획이다.

에이블리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충족한 사업계획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당초 목표 투자 금액을 초과했다. 에이블리는 사업 성장성과 개인화 추천 기술, 글로벌 시장 확장성, 경영진 맨파워를 높게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3월 론칭한 에이블리는 ‘AI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다. ‘상품 찜’과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과 이용자를 취향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론칭 4년 만에 월 거래액 1000억원 이상, 연 거래액 1조 원을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여왔다. 에이블리는 일본 서비스 ‘아무드(amood)’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 “스타트업과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에이블리만의 사업 차별성과 성장 가치, 수익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안정적인 사업 자금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의 조 단위 유니콘 라운드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윤관석)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국내 금융기관에 벤처대출을 제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벤처투자촉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발의한 법안을 병합해 위원회안으로 확정한 것이다.

투자한파로 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계에 숨통을 터줄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여야 정치권에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벤처대출의 제도화는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 시작해 윤석열 정부에서도 도입 의사를 밝혀온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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