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대표적인 오프라인 산업으로 여겨졌던 스포츠 산업이 최근 첨단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면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축구·야구·골프·수영·배구 등 각종 스포츠 분야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정밀센서, 메타버스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 이른바 ‘스포츠테크(Sport-Tech)’ 스타트업들의 창업과 연구개발, 투자유치가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스포츠테크가 각종 스포츠 기록과 훈련 프로그램, 관람 문화 등의 혁신 뿐만 아니라 스포츠 산업의 전체 시장규모를 획기적으로 키울 새로운 기폭제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프생활 플랫폼 스타트업인 ‘김캐디(대표 이요한)’는 지난 17일 국내 최초로 골프 전문 AI챗봇 ‘AI 김캐디’의 베타 서비스를 오픈하며 관련 사업 확장에 발벗고 나섰다.
이 회사의 ‘AI 김캐디’는 미국 오픈AI사의 대화형 AI서비스 ‘챗GPT’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AI 김캐디’는 ‘골프 치기 전에 좋은 스트레칭 알려줘’, ‘비거리 잘 나오는 법 알려줘’ 등 간단한 질문은 물론,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길로이의 플레이 스타일 차이를 알려줘’ 같은 복잡한 질문에도 막힘 없이 답변을 제공한다.
‘AI 김캐디’ 서비스는 김캐디 플랫폼(앱) 내 마이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서비스 업데이트도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다.
김캐디 측은 “갈수록 중요해지는 AI 기술을 김캐디 서비스와 접목해 골퍼분들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김캐디 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골퍼분들이 쉽고 편하게 골프를 시작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구선수와 팀을 효율적으로 매칭해주는 플랫폼 ‘매치아크(Matchark)’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라인쓰리(대표 채형원)’는 지난 14일 영국 정부의 글로벌 기업가 프로그램(GEP)에 선정됐다.
GEP는 영국 국제통상부(DIT)가 해외 혁신 스타트업의 영국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특별 비자 패스, 전문가 멘토링, 투자자와의 교류, 법률 자문 등 현지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2020년 설립된 라인쓰리는 영국에서 직접 아마추어 구단을 운영하며 얻은 경영진의 경험과 현지 선수·구단 대상 장기 리서치를 바탕으로 매치아크를 개발했다. 매치아크는 프리미어 리그부터 24부 아마추어 리그까지 이어지는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축구 시장에서 1350만명 규모의 선수와 약 2만개의 구단이 소속된 아마추어 리그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라인쓰리는 이 서비스를 통해 선수와 구단이 겪는 대표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규모보다 낙후된 아마추어 축구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한다.
채형원 라인쓰리 대표는 “이번 GEP 선정을 통해 축구 종주국인 영국에서 매치아크의 혁신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며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AI 퍼스널 트레이닝 솔루션 업체 ‘스포투(대표 김영진)’는 지난 1월 중순 초보 전용 헬스 앱 ‘PT쌤’을 정식 론칭했다.
이 회사의 ‘PT쌤’은 헬스 입문자들과 초보자들을 위한 앱으로, 운동 계획과 기록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운동과 관련된 경험과 지식을 쌓고 관리하는 코칭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종의 AI 개인 트레이너 서비스다. 스포투는 향후 PT쌤의 고도화를 통해 체력 테스트 및 식단 관리 기능 등 더 다양한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PT쌤 개발을 총괄한 스포투 김준표 팀장은 “PT쌤 앱은 단순히 운동 동작과 방법을 알려주고 사용자 스스로 운동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결정이나 선택은 최소화하고 마치 트레이너가 옆에 있는 것처럼 상세한 보이스 코칭을 통해 함께 운동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스크린 수영 시스템 ‘스윔핏’의 운영사인 ‘더메이커스(대표 장민규)’는 이달초 친환경 해수풀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은평구의 ‘로얄마린 수영장’에 스크린수영장 ‘스윔핏’을 설치해 서비스하고 있다.
더메이커스는 이달 중으로 서울 성동구과 노원구의 수영장에도 스윔핏을 도입할 예정이며 워터스포츠의 온라인화로 해외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더메이커스의 ‘스윔핏’은 기존 25m 수영장과 달리 개인용 수조에 인공파도 모듈과 연동된 앱 시스템, 스크린 시스템을 설치해 제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수중운동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스윔핏은 수영 뿐만 아니라 수짐(재활, 다이어트 등이 가능한 수중체조)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별 운동거리, 소모 칼로리 등 운동량 체크가 가능하다.
더메이커스는 앞서 지난달 10일 성동ESG임팩트펀드(운용사 MYSC)로부터 시드투자 유치를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