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24곳이 증시에 올라 총 공모금액이 6716억원을 기록했다. 공모기업 수는 지난 3분기나 전년 4분기 대비 뒤지지 않았으나 공모규모는 크게 꺾였다. 300억원 미만의 중소형 딜이 주를 이룬 까닭이다. 아울러 4분기에는 투자심리가 더욱 냉각되면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결정한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
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2022년 4분기에는 선바이오, 이노룰스, 모델솔루션, 오에스피, 에스비비테크, 탑머티리얼, 샤페론, 핀텔, 플라즈맵, 산돌, 저스템, 큐알티, 뉴로메카, 제이아이테크, 디티앤씨알오, 윤성에프앤씨, 티쓰리엔터테인먼트, 티에프이, 엔젯, 유비온, 인벤티지랩, 펨트론, SAMG엔터, 바이오노트가 상장에 성공했다. 올해 바이오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바이오노트를 제외하고 모두 코스닥에 자리를 잡았다.
월별로는 10월과 11월 각각 11곳이 상장했으며, 12월에 2곳이 증시에 입성했다. 분기 총 공모규모는 6716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2310억원, 11월 3232억원, 12월 1174억원으로 11월의 공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11월은 전통적으로 가장 성수기에 해당한다. 올해도 10월과 함께 가장 많은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고, 2차전지 장비업체 윤성에프앤씨가 1000억원에 육박하는 딜을 성사시키면서 분기 공모규모를 키웠다.
다만 4분기 상장기업 중 1000억원을 상회하는 공모는 없었다. 2022년 대형 공모주들이 시장의 외면을 받은 가운데 특히 2분기와 4분기에는 1000억원 미만의 공모만 이뤄졌다. 4분기에는 윤성에프앤씨가 최대 1237억원의 공모에 도전했지만 수요예측 부진으로 실제 공모규모는 977억원에 그쳤다. 여기에 바이오노트도 최대 2860억원의 공모를 추진했지만 수요예측 흥행에 참패하면서 공모규모가 936억원으로 축소됐다. 이밖에 탑머티리얼이 공모규모 600억원으로 공모규모 500억원을 넘겼다.
공모가 확정 결과도 후퇴했다. 24곳 중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을 초과해 결정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앞서 1분기에는 6곳, 2분기 3곳, 3분기 3곳이 밴드상단을 넘겨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4분기에는 밴드 최상단에 12곳이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상단 이상 확정비율이 50%를 나타냈다. 전분기인 3분기에는 16곳 중 9곳의 공모가가 밴드상단 이상으로 결정됐다. 비율이 56%다. 전년 4분기의 경우 24곳이 증시에 입성했는데, 이 중 16곳이 공모가를 밴드 상단 이상으로 확정해 비율이 66.7%를 나타냈다. 16곳 중 무려 10곳이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특히 2022년 4분기에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에 못미치는 가격에 확정한 경우가 많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24곳 중 11곳이 당초 제시한 희망범위 내에서 공모가를 결정짓지 못했다. 희망밴드 하단에 미달한 비중은 45.8%다. 지난 3분기에는 16곳 중 5곳으로 비중이 31.25%를 차지했다. 또 전년 4분기에는 24곳 중 4곳으로 16.7% 수준에 그쳤다.
전분기인 지난 3분기에는 넥스트칩, 코난테크놀로지, 영창케미칼, 에이치피에스피, 루닛, 성일하이텍, 에이프릴바이오, 아이씨에이치, 수산인더스트리, 새빗켐, 에이치와이티씨, 대성하이텍, 쏘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알피바이오, 더블유씨피 등 16곳이 증시에 입성했다.
16곳의 총 공모규모는 1조2989억원을 기록했다. 더블유씨피가 4320억원으로 가장 높은 공모금액을 기록했으며, 코스피에 입성한 수산인더스트리와 쏘카도 각각 2000억원과 1019억원으로 1000억 이상의 딜에 성공했다. 자율주행 장비기업인 넥스트칩과 함께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하는 성일하이텍과 새빗켐은 희망밴드를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했다.
2021년 4분기에는 원준 (KQ:382840), 아스플로 (KQ:159010), 씨유테크, 케이카, 지아이텍, 차백신연구소, 아이패밀리에스씨, 리파인,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엔켐, 카카오페이, 피코그램, 지니너스, 디어유 (KQ:376300), 비트나인 (KQ:357880), 아이티아이즈, 지오엘리먼트, 트윔, 바이옵트로, 알비더블유, 마인즈랩, 툴젠, 케이티비네트워크, 래몽래인 등 총 25곳이 상장에 성공했다.
당시 총 공모규모는 2조7769억원이었다. 카카오페이가 1조5300억원으로 분기 공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케이카(3366억원), 케이티비네트워크(현 다올인베스트먼트, 1160억원)도 공모규모 1000억원을 넘겼다. 분기 상장기업 중 원준, 아스플로, 씨유테크, 지아이텍, 엔켐, 디어유, 비트나인, 지오엘리먼트, 트윔, 래몽래인은 희망밴드 최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했다. 2차전지, 반도체 섹터의 소부장 기업들과 콘텐츠 플랫폼 기업들이 주로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