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3D 검사 융합 솔루션 기업 펨트론(168360, 대표 유영웅)이 이달 상장을 추진한다. 펨트론은 자체개발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검사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사업영역을 SMT 검사공정 장비에서 반도체 공정과 2차전지 공정 검사장비로 확대하고 있다.
3D기술력에서 시장을 선도하면서 해외 경쟁사들이 독점 공급하던 반도체 검사장비를 국산화했으며, 실적도 성장하고 있다. 최근 3개년(2019~2021년) 연평균성장률(CAGR)은 매출 32.3%, 영업이익 67.3%에 달한다.
향후에는 기반 사업인 SMT 분야는 원천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자율주행, 의료 등 다양한 최첨단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수년 내 글로벌 1위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아울러 반도체 및 2차전지 검사장비 분야는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2차전지 리드탭 제조장비는 내년 하반기 솔루션 구축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펨트론은 이달 상장을 앞두고 8일 여의도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장 후 성장전략과 비전 등을 발표했다.
이날 유영웅 펨트론 대표이사는 “펨트론은 SMT뿐만 아니라 반도체 및 2차전지 분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높은 성장성을 지니고 있다. SMT 분야는 다양한 최첨단 분야로 진출하고, 반도체 및 2차전지 분야는 지속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최첨단 3D 검사장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설립된 펨트론은 3D 검사장비를 제조 및 판매하는 검사장비 전문기업이다. 사업분야는 SMT, 반도체, 2차전지 부품이다. 지난해 별도매출 기준 비중은 SMT 77.1%, 반도체 검사장비 18.8%, 2차전지 검사장비 4.1%다. 비중이 높은 SMT 분야는 원천기술과 함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SMT(Surface Mounter Technology)는 표면실장 기술로 IT 전자제품을 자동 조립하는 것인데, 펨트론은 스마트폰, 냉장고, TV 등 IoT 분야를 주로 검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전장 분야까지 검사영역을 확대 중이다. 반도체 분야는 패키지 검사에서 웨이퍼, 와이어 본딩, 메모리 모듈까지 검사하고 있으며, 2차전지 분야의 경우 시장성장에 따라 수요가 확대 중인 리드 탭 시장 선도를 목표로 세계 최초로 리드 탭 인라인 검사장비를 개발했다. 리드탭(Lead Tab)은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품소재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자동 비전검사 시스템을 통해 리드탭의 표면 결함과 치수를 자동으로 검사하고, 리드탭 제조 과정 후 생기는 불량을 파악해 양품과 불량품을 선별 및 적재한다.
펨트론의 지속성장의 열쇠는 R&D역량에 있다. 설립초기 기술연구소를 세워 기술연구에 대한 투자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기술연구소의 인력은 전체 구성원의 55%에 달하고, 그 중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 절반을 넘어서 탄탄한 연구인력을 구성했다. 지난해 기준 R&D 투자 비율은 매출액 대비 15%를 기록 중이다. 현재 6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반도체 웨이퍼 검사 속도, 고속·고해상도 범프 검사 기술력, 높은 패키지 검사 정확도 등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펨트론이 핵심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것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장비를 개발하는 하드웨어 기술의 융합을 통해 3D 검사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소프트웨어 분야는 머신비전 고도화, 3D 체계 알고리즘 고도화, 인공지능 탑재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드웨어 분야는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3D 첨단광학 설계, 상하면 동시검사 솔루션, 반도체 핸들러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기술 융합을 통해 반도체 상하면 동시 검사 솔루션과 하이브리드 3D 광학 설계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장비에 적용해 생산효율을 배로 높이며 3D 검사 분야에서 기술장벽을 쌓고 있다.
펨트론은 일찍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전략을 펴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중국, 베트남, 미국시장에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했다. 또 아시아 권역, 미주 권역 및 유럽 권역은 대리점을 확보하거나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글로벌 1위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도 앞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지난해부터 투자의 결실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77억원, 4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2억과 15억을 거뒀다.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연간치의 절반에 못미치지만 펨트론은 산업의 특성상 하반기 매출비중이 높다. 상반기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17.9% 상승한 303억원을 기록 중이고, 올해도 실적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작년 수주 요청이 이어지면서 생산능력(CAPA)을 이미 확충했기 때문에 성장세는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현재 개발 완료 단계에 있는 반도체 및 2차전지 신제품 검사 장비에서 매출 증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펨트론은 향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성장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는 기존 후공정 장비의 위주에서 벗어나 전공정 검사 장비로 확대할 예정이다. 2차전지 영역에서는 리드탭은 현재 검사장비에서 제조장비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2차전지 공정 검사장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SMT 분야에서는 다양한 첨단분야로 진출할 예정이다.
펨트론은 이번에 총 11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만1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10억~121억원이며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1,067억~1,174억원이다. 9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5~16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주관사는 하나증권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