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수가스 업체 티이엠씨(대표이사 유원양)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 받았다. 이 회사는 한화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소부장 특례 상장을 추진중인데 상장시점은 시장상황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티이엠씨는 2015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73.8% 성장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902억원에 127억원의 영업이익과 106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연결대상 종속 기업으로는 산업용 가스제조업체 에어머트리얼즈(지분 50%)와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체 티이엔지(지분70%)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에어머트리얼즈는 매출 57억원에 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티이엔지는 매출 4.4억원과 15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티이엠씨는 2018년 이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별도기준 2018년 매출은 182억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매출 300억원을 넘어섰으며, 2020년 매출 684억원, 지난해에는 8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또한 동반 성장했다. 2018년 14억원 수준에서 2019년 37억원, 2020년 88억원 그리고 지난해 123억원을 올리면서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이 40%에 이른다. 당기순익은 최근 4년간 10배 가량 뛰었다. 2018년 당기순익이 1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03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대표이사 유원양 씨가 지분율 33.28%로 최대주주 지위에 있으며 지유반도체성장투자조합이 13.37%, NH인베스트먼트가 8.32%, 포스코 (KS:005490) GEM1호 펀드가 7.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 고수연 씨가 6.18%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SK와 NH, LNS측 펀드가 5% 내외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티이엠씨는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가스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엑시머 레이저 가스(Excimer Laser gas)와 제논(Xe), 크립톤(Kr) 등 희귀가스부터 에칭공정용 CF계열과 일산화탄소(CO), 황화카보닐(COS) 등은 물론 증착 공정용 혼합가스인 B2H6(디보란)까지 다양한 특수가스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티이엠씨는 올해 포스코와 공동으로 네온가스 국산화 설비와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네온가스는 웨이퍼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엑시머 레이저가스의 필수재료다. 티이엠씨는 연내 파운드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00% 수입에 의존했던 희귀가스(Rare Gas)를 완전 국산화한 것이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희귀가스는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해 시장 가격이 폭등한 원자재중 하나다. 유원양 대표는 "제품군 확대와 아울러 희귀가스 재활용과 초저온 가스 생산 확대, ASU 플랜트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해외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 보은에 위치한 티이엠씨는 650억원을 들여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반도체용 에칭가스 특화공장을 2024년까지 건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