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최근 숏폼 동영상 콘텐츠가 젊은층을 상징하는 문화 트렌드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한국인 10대들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은 유튜브와 틱톡,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의 순이었다. 카카오톡을 제외하면 모두 15~60초의 숏폼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이다.
어린 10대층 뿐만 아니라 20, 30대 MZ세대에서도 더 짧고 더 간결한 형태의 숏폼 동영상을 선호하는 흐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K팝, 웹툰 등의 대중문화 뿐만 아니라 미디어 광고시장까지 숏폼 콘텐츠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 (KS:035720) 같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까지 숏폼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기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바운드(Baund)'를 개발,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아이디아이디(대표 이영욱)'는 지난 2일 디에스자산운용과 신한캐피탈, 지온인베스트먼트, 한국힙합써밋투자조합1,2호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디아이디는 힙합 1세대 아티스트겸 IT 음악전문가인 이영욱 대표가 2018년 창업한 업체로 인공지능(AI) 모바일 영상 최적화 인코딩 및 스트리밍 기술, 멀티트랙 영상 음향 처리 기술 등을 자체 개발했다.
아이디아이디는 지난 1월부터 모바일앱 '바운드'를 통해 500여곡의 음원을 활용해 다양한 영상과 음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숏폼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디아이디는 또한 한국의 주요 힙합 아티스트들과 함께 바운드를 활용한 신인 발굴 프로젝트를 꾸준히 개최해 다양한 뮤지션과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현재 약 3만명의 유저가 바운드에서 활동 중이다.
아이디아이디는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바운드 플랫폼의 국내외 저변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디에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투자 환경에서도 MZ세대 트랜드에 부합하는 숏폼 영상과 음원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지속해 만들어낼 수 있는 바운드의 확장성과 성장성에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밝혔다.
숏폼 콘텐츠 개발 및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펼치고 있는 '청담미디어(대표 이광재)'는 지난 9월초 글로벌 투자회사 NPX캐피탈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청담미디어의 숏폼 콘텐츠IP 브랜드 '씨릴즈(CeREELs)'는 Z세대를 타겟으로 제작되는 스토리텔링과 영상, 음악 및 텍스트가 결합된 90초에서 180초 사이의 애니메이션이다. 씨릴즈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현재 약 22만명, 누적 조회수는 7700만회를 돌파하는 등 국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숏폼 콘텐츠 플랫폼 '셀러비(CELEBe)'의 운영사 '셀러비코리아(대표 박성훈·박경범)'는 지난 6월 위메이드, 지난 7월 조선내화로부터 각각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숏폼 사업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셀러비코리아의 '셀러비'는 재미와 일상,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 공유하는 숏폼 플랫폼이다. 블랙핑크 '지수', 홀리뱅 '허니제이', 프로게임단 'T1'등의 국내 셀럽들과 함께 K-컬쳐를 대표하는 숏폼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다.
셀러비는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는 물론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용자에게도 시청에 따라 자체 유틸리티 코인 'FANC(팬시)'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W2E(와치투언)를 도입함으로써 기존 플랫폼들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숏폼 콘텐츠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 '닷슬래시대시(대표 이창우)'는 올해 초 포레스트파트너스로부터 50억 규모의 프리A 투자를 받았다. 이로써 이 회사의 누적 투자금액은 70억을 기록했다.
닷슬래시대시는 다른 숏폼 플랫폼과 달리 SNS와 커머스가 결합된 형태로 창작자에게는 팬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브랜드에는 마케팅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닷슬래시대시의 마이페이지에 자신이 기록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브랜드들과 함께 마케팅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수 있고, 브랜드는 브랜드 관여도가 높은 사용자가 만든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