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용 2차전지 전문업체 탈로스(대표이사 채재호)가 24일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다. 이 회사는 2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267320)의 자회사다.
2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탈로스는 시가 1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상한가인 1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거래량은 120주 정도로 파악된다.
탈로스는 군수용 리튬이온 2차전지, 충전기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개발해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2005년 설립됐다. 군용전지는 극한의 환경조건을 견뎌야 하는데 탈로스는 대용량 리튬2차전지에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2차전지 진동∙충격∙온도 등 안정성 면에서 높은 기술력을 구축했다. 특허는 △배터리 보호 회로 △배터리 폭발방지 센서 및 이를 이용한 배터리 충∙방전 회로 제어 방법 △회로수 변경, 구동전압 변경이 용이한 모듈형 전자 접촉기 △2차전지 모니터용 블랙박스 장치 등을 보유 중이다.
회사는 경쟁사 보다 빠르게 군용 2차전지 시장에 뛰어들어 제품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 뿐만아니라 제품제조에 대한 표준화된 공정관리 능력과 생산능력, 품질보증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력제품은 군용 통신장비(TICN 체계 등)의 비상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 2차전지다. 제품의 특성상 방산 체계업체와 연계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 현재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국내 굴지의 방위산업 기업에 제품을 납품 중이다. 아울러 최근 방산수출 시장이 크게 열리고 있는 가운데 탈로스는 천궁2미사일에 들어가는 사격통제장치의 ESS도 공급하고 있다. 천궁2는 UAE에 수출하고 있으며 폴란드 등과도 우호적인 제휴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탈로스의 매출확대에 힘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탈로스는 올해 초 코스닥 상장사인 나인테크(대표이사 박근노)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나인테크는 탈로스의 지분 60%를 72억원에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상호를 에스피엠탈로스에서 탈로스로 변경했다. 탈로스는 2차전지 장비사업을 하는 나인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팩 사업 등에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코넥스 상장을 계기로 비즈니스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코스닥 이전상장 준비도 하고 있다.
채재호 탈로스 대표이사는 “나인테크의 자회사로 편입된 후 기술적으로나 사업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번 코넥스 상장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는 코스닥 신속이전상장을 통해 코스닥에도 상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탈로스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앞서 교보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