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여행 산업에 '콘텐츠 바람'이 불고 있다.
여행 산업은 그동안 여행(Travel)과 ICT기술을 합친 '트래블테크'를 통해 교통과 숙박, 관광, 체험 등의 여행 전 과정에 기술 혁신과 서비스 변화를 일으키며 빠르게 시장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영상 콘텐츠 소비가 폭증함에 따라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 등의 여행 콘텐츠로 제작해 확산시킴으로써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하는 접근법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상 제작 스타트업 '비디오몬스터(대표 전동혁)'는 이용자 편의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여행 브이로그 자동편집 앱 '비브(ViiV)'를 출시했다.
비디오몬스터의 '비브' 앱은 이미지나 영상을 촬영 혹은 업로드한 후 클릭 한 번이면 브이로그 영상이 자동 제작되고, 위치와 지도 정보가 담긴 여정이 브이로그 영상과 함께 표출된다.자체 이미지 인식 기능을 활용해 촬영자의 성과 연령을 추측하고 그에 맞는 음악과 폰트도 추천해준다.
비브는 커스텀기능(수동편집)도 갖추고 있어 사용자가 본인의 개성과 느낌을 살린 다양한 형태의 브이로그 영상을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앱 내의 피드 페이지 내에 여정 정보가 브이로그 영상과 함께 표출됨으로써 이용자들이 서로 유익한 정보 및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비디오몬스터는 누구나 손쉽게 여행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함으로써 여행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비브를 활용하면 브이로그 영상과 여행상품 예약 연계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발생하는 연계 수수료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전동혁 비디오몬스터 대표는 이와관련 "AI 기반 자동편집 기술로 영상 콘텐츠 제작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 데이터를 쌓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5년 내 98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 시장에서 얻은 전세계 유저들의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여행 플랫폼 업체 '마이리얼트립(대표 이동건)'은 지난달 26일 K콘텐츠 관련 여행지 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타트립'을 인수하며 여행 관련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스타트립은 K콘텐츠 내 인기 드라마 촬영 장소와 스타 방문 카페,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 등에 등장한 한국 관광지 정보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특히 K콘텐츠 관련 장소의 정보를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 촬영지' 등과 같이 연관 스토리를 부여해 제공한다.
마이리얼트립은 스타트립 인수 후 여행 관련 K콘텐츠를 지속해서 확장하는 한편 서비스 언어를 추가해 더 많은 외국인 이용자들이 스타트립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지난 3년 간 한국의 음악,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그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K콘텐츠와 관련된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외국인 여행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교보생명 사내벤처에서 출발한 숏폼 여행 콘텐츠 스타트업 '오소리(대표 남규희)'는 지난 7일 숏폼 콘텐츠 '아윌고' 베타서비스를 출시했다.
오소리의 '아윌고'는 숏폼 영상 및 음성을 제공하여 사람들이 여행을 떠날 때 도움을 주는 서비스이다. 이용자들은 여행을 출발하기 전 아윌고의 숏폼 영상을 통해 어떤 여행을 가야하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 또 여행지에서는 숨겨진 근처 지역의 설명을 들으며 빠르게 여행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
여행 콘텐츠 플랫폼 '세시간전'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 '모먼트스튜디오(대표 신성철)'도 지난 9월초 구독형 여행 콘텐츠 서비스 ‘프레첼‘을 오픈했다. 프레첼은 매주 1개의 키워드를 기반으로 각기 다른 주제의 여행 콘텐츠를 발행한다. 인터랙션을 넣은 디자인과 개성있는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의 취향과 관점을 찾아준다.
신성철 모먼트스튜디오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콘텐츠를 작성하는 크리에이터와 함께 취향을 공유하는 모임과 투어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