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멀티숍 ‘와이컨셉’을 운영하는 신발 전문 패션기업 윙스풋(대표이사 황성웅)이 IBKS제12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10월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서 합병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회사는 글로벌 브랜드 신발 유통 및 자체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향후 국내 독점 라이선스 브랜드, 자체 상품권 브랜드, 해외직접 매입 브랜드 등의 PB상품을 확대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IBKS제12호스팩은 전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윙스풋과의 합병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는 전체 지분 중 주주 49.2%가 참석해 100%로 찬성표를 던졌다. 같은 날 열린 윙스풋의 임시 주주총회에서도 합병안이 가결됐다. 윙스풋은 주주 100%가 참석해 100% 찬성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 등 남은 절차를 거쳐 10월 중순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 27일이다.
이번 합병은 상장회사인 IBKS제12호스팩이 비상장법인인 윙스풋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합병이 완료되면 윙스풋의 법인은 소멸되고, IBKS제12호스팩이 윙스풋의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스팩과 윙스풋의 합병비율은 1대 98.647이다.
2007년에 설립된 윙스풋은 신발 전문 패션기업이다. 자사 브랜드 신발 외에도 글로벌 브랜드 신발을 직영 편집숍(와이컨셉), 온라인 및 홈쇼핑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윙스풋은 △상품 디자인, 개발 및 기획 △생산(아웃소싱) △물류 △유통 및 판매의 전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대표 공급 브랜드는 천연 양피∙가죽 소재의 어그부츠로 유명한 ‘베어파우’다. 회사는 전 세계 4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 ‘베어파우’의 국내 독점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다. 또 ‘폴로’와 ‘마이클 코어스’ 신발의 경우 직접매입 계약을 통해 국내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아디다스, 푸마, 나이키, 뉴발란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상품도 취급 중이다.
회사는 원가율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는 다양한 유통채널별 마케팅 전문인력과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해 디자인할 수 있는 숙련된 디자이너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어파우의 디자인 및 개발에 직접 참여하여 생산하고 있으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획 및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또 폴로 및 마이클코어스의 경우 해외 직접 매입계약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윙스풋은 특히 다년간의 제작 및 기획 경험을 통해 최근 자체 브랜드 사업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자체 상표권 브랜드 ‘윙스풋’에 이어 올해 ‘슈랄라(Surala)’ 런칭에 성공했다. 슈랄라는 패션 트렌드에 민감하고 가성비가 좋은 상품을 선호하는 MZ세대를 타깃한 브랜드다.
윙스풋은 설립 이후 유통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면서 매년 500억원 수준의 견고한 매출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97억원에 영업이익 31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80억원에 5379만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의 계절성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는 ‘베어파우’다. 이 브랜드는 겨울상품의 구성비율이 높기 때문에 매출이 4분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높다.
합병이 완료되면 약 67억원의 자금이 윙스풋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합병 유입금은 차입금 상환, 오프라인 매장 확대, 홍보 및 마케팅, 인력충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황성웅 윙스풋 대표이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개발해내는 것이 당사의 경쟁력”이라며, “상품의 기획단계부터 생산, 유통까지 신발 산업의 전 공정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상장 후 자사 브랜드 개발, 브랜드 서칭, 안정적인 공급망 등을 통해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