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공동대표 성승용·이명세)이 유럽 의약화학학회(EFMC-ISMC 2022)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NuGel(누겔)’의 주요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화학학회는 의약화학 및 신약개발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 및 지견을 공유하는 학술 행사로, 올해는 프랑스 니스에서 4일~8일까지 진행된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서 경증~중등도 아토피 환자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로 개발 중인 NuGel 동물 모델에서 확인한 약물 효능 및 효과 관련 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2022 유럽 의약화학학회 참가한 샤페론 [회사 제공]
샤페론에 따르면, 개발 중인 NuGel은 염증복합체 억제제를 기반으로 한다. 염증의 발생을 조절하는 수용체인 ‘G단백질결합수용체19(GPCR19)’을 활성화해 아토피 피부염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면역세포와 혈관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의 활성을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사이토카인인 TSLP (Thymic Stromal Lymphopoietin)의 발현을 낮추고, 체내 염증조절 세포 수를 증가시켜 이중으로 광범위한 염증 병리기전을 제어한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의 불균형을 정상화시켜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적 증상을 개선하고, 다양한 피부 섬유 단백질의 발현 증가를 통해 피부조직의 재생을 촉진시킨다.
성승용·이명세 샤페론공동대표이사는 “아토피는 전세계 1억 7천만명이 고통받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전체 환자 90%에 달하는 1억 5천만명의 경증~중등도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여전히 제한적인 치료 옵션만이 존재하고 있다”며 “누겔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샤페론은 독자적인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기반으로 아토피 피부염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 특발성 폐섬유증, Covid-19와 같은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전약품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중증 희귀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에서 성공적인 비임상 결과 바탕으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기술이전(L/O)을 완료해 피부 뿐만 아니라 신경계, 호흡기 염증성 질환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강화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