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자재료 소재 전문기업 제이아이테크(대표이사 함석헌)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하반기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 회사는 기술력과 양산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창출하고 있으며, 신규소재 개발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공모 흥행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제이아이테크는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결과를 통보받은 것은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지 석달여만이다. 연내 코스닥 입성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달 중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현재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막바지 공모전략을 점검 중이다.
2014년 설립된 제이아이테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본사와 공장은 전북 군산에 있다. 인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데, 연구 및 생산을 위한 R&D 및 전자재료 공급망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반도체 전구체(프리커서)이며, 디스플레이 패널 패킹에 사용되는 포토 마스크 케이스, OLED 소재, 반도체용 희귀 가스 등도 생산하고 있다. 2015년 SK하이닉스와 TEOS 공급을 위한 2차 협력사 등록을 진행하고 다수의 반도체 관련 화학 제품들을 공급 중이다.
전구체는 반도체 소자용 박막 및 증착 과정에서 절연막, 금속 배선 등으로 사용되는데 반도체 초미세화, 고집적화의 필수 소재다. 우수한 열 안정성, 낮은 분자량, 높은 휘발성 등 다양한 특성이 요구되고 있고 반도체 기술 고도화에 발맞춰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제이아이테크는 반도체 D램, 3D-낸드, 캐패시터 제조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전구체를 제조하고 있다. 고순도 정제기술과 최고수준의 양산능력을 기반으로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독자기술로 개발한 대전방지 소재를 바탕으로 제조되는 디스플레이용 포토 마스크 케이스는 액정소자 핵심 재료인 FPD 마스크를 이송하거나 보관하는 데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외부 파티클 유입을 차단하고 내충격성을 유지하기 위해 작은 결함도 허용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제이아이테크는 마스크 케이스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높은 품질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객 맞춤형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내 독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도 건실하다.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꾸준한 매출증가와 함께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율은 약 10% 수준을 기록 중이며, 영업이익률은 평균 20%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액 205억원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7.3%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연간 매출을 훌쩍 뛰어넘는 매출을 시현하면서 가파른 실적성장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향후에는 신규소재 개발과 해외매출 확대,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통해 더욱 가파른 실적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품질력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능력 확충도 예정돼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기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제3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만금산단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는 함석헌 대표이사로 지난해 말 기준 69.5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인천창조경제혁신펀드 11.29%, 전북-효성-에스제이 탄소성장펀드 5.88%, 키움뉴히어로2호기술혁신펀드가 4.07%를 보유 중이다.
함석헌 제이아이테크 대표는 “계속해서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품질 유지”라면서 “안정적인 품질을 낼 수 있는 생산시설 확장을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고 기업공개 이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