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숙박·여행업계가 최근 살아나고 있다.
새로운 숙박·여행 트랜드에 발맞춰 비즈니스 전략을 발빠르게 혁신하거나, 과감한 디지털 전환을 통한 브랜드화에 성공한 업체들 위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투자 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숙박 스타트업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숙박 위탁운영 서비스 스타트업 '핸디즈(대표 정승호)'는 지난 1일 스프링캠프와 DSC인베스트먼트, 하나증권, 파인만자산운용, 이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핸디즈는 원룸형 숙박 서비스 브랜드 '어반스테이'와 프리미엄 브랜드 '르컬렉티브' 등을 운영하고 있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업체다. 모든 객실 내에서 취사와 난방, 세탁 등이 가능해 '워케이션(휴가+노동)'을 찾는 MZ세대에게 잘 어필하고 있다.
핸디즈는 올해 8월 기준 전국적으로 2000여개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간 약 8만명의 고객이 투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에만 14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핸디즈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현재 운영 중인 숙박 시설 브랜드의 양적·질적 확대과 함께 호텔, 풀빌라 등 새로운 숙박 카테고리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24년 말까지 2만여개의 객실 위탁운영 계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펫 호텔과 같은 신규 비즈니스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이용현 DSC인베스트먼트 팀장은 더스탁에 "핸디즈는 생활숙박시설의 독과점적 점유율과 뛰어난 정보기술(IT)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숙박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이미 압도적 인지도와 점유율을 가진 생활 숙박 시장을 넘어 다양한 연계 산업으로의 확장에 대한 기대도 매우 크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정승호 핸디즈 대표는 향후 사업 계획과 관련 "핸디즈는 유수의 대기업들과의 제휴 연계 그리고 내년 초에 출시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초격차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더스탁에 강조했다.
호텔·숙박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온다(ONDA,대표 오현석)'는 올 상반기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00% 상승한 10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거래액이 1000억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반기 6개월만에 이미 지난해 전체 성과를 뛰어넘은 셈이다.
온다의 온라인 객실 위탁 판매(GDS)는 호텔 및 숙박업체 객실을 국내외 43개 판매 채널에 배포하는 B2B 플랫폼으로 올 상반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7%나 커졌다. 에어비앤비와 아고다, 호텔스컴바인, 트립닷컴 등 글로벌 채널 거래액도 전년 대비 124.87% 늘었다. 여행자와 객실을 직접 연결해주는 D2C 사업의 거래액도 193% 증가했다.
또한 자체적으로 엄선된 객실을 제공하는 '온다 셀렉트(ONDA Select)' 채널도 올 상반기 매출이 7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전체적으로 외국인 결제 비중이 20%까지 높아진 점도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오현석 온다 대표는 이와관련 "호스피탈리티 산업 전반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고 디지털 경영 기조가 이어지며 온다를 찾는 국내 호텔 및 숙소가 늘고 있다"며 "고객 최우선 정책으로 업계와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숙박 스타트업 '지냄(대표 이준호)'은 지난해 중소형부터 최고급 호텔에 이르기까지 국내 숙박 시설 전반을 다루는 토탈 호스피탈리티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냄은 중소형숙박 예약 전문 스타트업으로 국내 1600곳의 중소형 숙박업소들의 온‧오프라인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352%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과 비교시 139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상반기 영업 이익률이 30%를 넘기며 창립 이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냄은 올해 매출 1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