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첫 공모상장 리츠(REITs)인 ‘KB스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KB스타리츠)’가 10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 리츠는 KB금융 (KS:105560) 계열사들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고, KB자산운용이 운용을 맡는다. 상장 전 벨기에와 영국의 오피스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했는데, 벨기에 정부와 삼성전자라는 우량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멀티에셋 전략을 기반으로 향후 국내외 다양한 프라임 자산을 편입할 계획이다. 이 리츠는 특히 연 환산 7.76% 수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투자 주목도를 높였다.
2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이 제출한 KB스타리츠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최근 발생되면서 코스피 상장절차가 공식화됐다. 이에 따라 내달 6~7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5~16일 청약을 받는다. 코스피 상장 시기는 10월 초를 예상하고 있다. 대표 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 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이다. 공모주식 수는 3070만 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1,535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KB스타리츠가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것은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와 영국 ‘삼성유럽HQ’다. 벨기에 정부와 삼성전자 (KS:005930) 유럽 헤드쿼터라는 우량 임차인을 확보해 안정적인 임대료 수취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입지조건도 우수하다.
노스갤럭시타워는 벨기에 브뤼셀 핵심 오피스 권역인 CBD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우량 임차인인 벨기에 재무부가 99.65% 임대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 및 유럽위원회, NATO 등 국제기구가 밀집해 있는 North District의 중심부에 자리를 잡고 있다. 역시 프라임 오피스 빌딩인 삼성유럽HQ는 런던 권역 처트시에 소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00% 단독 임차 중이며, 20년을 장기 임차했다. 이 자산은 임직원의 업무 및 생활, 교통 편의성을 가진 입지적 우수성과 사옥의 기능성까지 보유하고 있어 과거 글로벌 기업이 유럽 본사로 사용한 바 있다.
KB스타리츠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해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회사가 추정하고 있는 수익률은 연 환산 원화기준 약 7.76%다. 리츠 관계자는 더스탁에 “KB스타리츠의 7년 평균 예상 배당률은 약 7.76%다. 기존 상장 리츠의 배당 수익률이 5%대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시중 금리 인상을 고려해도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B스타리츠는 반기 배당을 실시할 예정인데, 배당 결산기를 1월과 7월로 잡아 여타 리츠와 차이를 뒀다. 안정적 소득을 원하는 은퇴 소득자들이 배당 소득을 분산해서 받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물가를 임대료에 연동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배당재원이 더 확대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의 경우 직전 연도 벨기에 물가지수(Health Index)와 연동해 임대료를 인상하는 구조다. 영국 삼성유럽HQ는 5년마다 영국의 소매 물가지수(RPI, Retail Price Index) 연 누적 상승분을 반영해 임대료를 인상한다.
최근 금리인상이 고강도로 이뤄지면서 리츠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KB스타리츠는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벨기에 자산 관련 장기부채의 75%를 고정금리로 조달했다.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와 영국 삼성유럽HQ의 안정적인 운용을 기반으로 KB금융그룹 및 글로벌 운용사와 협력해 경쟁력 있는 국내외 프라임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은 “KB스타리츠는 KB금융그룹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속형 상장리츠로 기초자산의 안정성,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수익성, KB금융그룹이 보유한 네트워크의 신뢰성이 모두 응집된 최적의 투자처”라면서 “KB금융그룹이 보유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수한 입지 및 성장 섹터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KB스타리츠를 국내 대표 상장 리츠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