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메카 브루잉 로봇 적용사례. 홍보영상 갈무리
비용절감을 위해 기업들의 자동화와 로봇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구고령화 외에도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제조나 서비스 영역을 자동화 및 무인화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인간과 협업하는 협동로봇은 적은 공간에서도 자율적이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중소제조 영업환경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정부도 로봇 4대 강국을 목표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우호적인 환경을 등에 업고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대표 박종훈)가 상장에 나선다.
1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뉴로메카는 전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뉴로메카는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인데, 이는 상장예정 주식 수의 15.2% 수준이다.
뉴로메카는 주로 중소업체들을 상대로 협동로봇을 공급하고 있는데, 2018년부터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한 탓에 아직 수익성은 확보하지 못했다. 때문에 기술특례 방식으로 이번 상장을 추진한다. 기술성 평가는 지난해 A등급으로 통과했다. 실적은 지난 2020년 전방산업 투자 지연 등의 영향으로 주춤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매출액 74억원에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전년 대비 매출은 8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50억원가량이 축소됐다.
2013년 설립된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전문기업이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대전과 포항에 로봇생산 기지와 R&D센터를 두고 있다. 하지만 올해 4월 포항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본사와 연구소를 내년에 포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공장 신설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협동로봇 및 산업용 로봇 제조, 로봇플랫폼을 기반으로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 지난 2020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예비 유니콘에 선정되기도 했다.
뉴로메카는 현재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협동로봇 ‘Indy(인디)’ 시리즈를 필두로 협동로봇 ‘Indy(인디)’에 자율이동 기능을 겸비한 자율이동로봇(AMR) ‘Moby(모비)’, 고속물류 자동화에 최적화된 델타로봇 ‘D(디)’, 그리고 최근 공개한 기존 산업용 로봇에 없었던 안정성을 대폭 향상한 협동형 산업용 로봇 ‘ICoN(아이콘)’ 시리즈까지 다양한 산업분야를 겨냥하고 있다.
최근 협동로봇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는 영역은 F&B분야다. 치킨 튀기는 로봇, 커피를 우려내는 브루잉 로봇, 바리스타 로봇, 음료 서빙 로봇, 맥주 공급 로봇, 소프트아이스크림 제조 로봇 등 다양한 식음료 서비스 로봇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치킨 대표업체 교촌치킨에 대규모 납품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러한 뉴로메카의 협동로봇은 안전기술, 교시(Teaching)기술, 확장기술 등의 차별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사용자 측면에서 안전성과 편의성, 경제성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널리 쓰일 수 있는 확장성을 겸비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핵심부품의 내재화 및 ‘인디고(IndyGo)’라는 RaaS(Robot-as-a-Service) 사업 추진을 통해 협동로봇 자동화 구독 플랫폼 비즈니스까지 그 영역을 넓히며 명실 상부한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인디고(IndyGO)는 협동로봇 기반의 자동화 도입을 위해 ‘분석, 설계, 설치, 운용, 유지 및 보수’에 이르는 전 공정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다. 철저한 생산 공정의 분석을 통해 고객사의 생산라인에 가장 효율적인 로봇 배치와 운영안을 제공해 비용절감과 생산성 극대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아울러 리스운용과 월정액 과금 모델 등을 통해 중소제조기업의 초기 투자비용의 부담을 없애고, 로봇 생산라인 구축의 진입장벽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로메카는 2016년 시리즈 A를 시작으로 지난해 시리즈D까지 총 4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25.84%의 지분을 가진 박종훈 대표다.
박 대표는 “사람과 공존하는 로봇 세상을 꿈꾸고, 우리 생활 어느곳에서나 로봇이 함께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협동로봇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 상장 추진을 통해 그 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남은 상장 일정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