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경기 침체로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드론 분야의 투자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글로벌 드론 시장 규모는 2022년 43조2000억원에서 오는 2026년 90조30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 시장에 비하면 국내 드론 시장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국가 정책적으로 드론 산업을 집중 육성해 오는 2025년까지 드론 시장 규모를 1조원대로 확대해 세계 7대 드론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드론 전문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신규 벤처투자 유치와 연구개발, 시장개척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드론 제조 및 개발 전문 기업인 '프리뉴(대표 이종경)'는 이날 수인베스트먼트와 비앤케이투자증권&케이앤투자파트너스, 어니스트벤처스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017년 설립된 프리뉴는 그동안 수직이착륙(VTOL) 고정익부터 헬기 및 멀티콥터까지 소비자 요구에 맞춘 다양한 드론 모델을 선보였다. 프리뉴는 또 드론 제조·운영의 국산화를 위해 전용 통신 장비를 비롯해 FC(Flight Controller), PM(Power Management), CC(Companion Computer) 등의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해 출시했다. 이 때문에 금융위원회와 방위사업청, 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부터 첨단제조·자동화 분야의 '혁신기업 국가대표1000'에 선정되기도 했다.
프리뉴는 이번 투자유치금를 바탕으로 사용자/기체 등록, 비행 정보 관리, 인공지능(AI) 분석 서비스 등 기체부터 비행·분석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국내 최초 무인 항공기 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프리뉴 관계자는 "2025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꾸준한 무인 항공기 기술 확보와 사용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국방용 드론 개발·제조업체 '보라스카이(대표 심우람)'는 지난달 28일 스톤브릿지벤처스와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25억원씩 총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2016년 설립된 보라스카이는 국방용 드론, 수송·배송 드론, 특수목적 드론 등을 만드는 초고성능 무인 항공기 제조업체다. 보라스카이는 설립 초기에는 기상관측과 미세먼지 관측, 수색, 긴급 수송 등 산업용 드론 개발에 주력했으나 2019년부터는 국방용 드론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보라스카이에 대해 "부품 국산화율이 90%가 넘을 뿐만 아니라 강풍과 폭우, 고온, 극저온 등의 악천후를 견디는 하드웨어 제조역량이 뛰어나다"면서 "부품 국산화율과 혹독한 기상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중요한 군용 드론 분야에 적합하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보라스카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경기도 동탄에 군용 드론 부품 제조공장을 신설해 전반적인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향후 발주량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자율비행 드론 스타트업 '뷰메진(대표 권혁찬·김도엽)'은 지난 5월 중순 이지스투자파트너스와 플랜에이치벤처스, IBK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이 회사의 누적 투자액은 18억원에 달한다.
뷰메진은 AI 기술과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한 건설 시공 품질 관리 솔루션 '보다(VODA)'를 개발했다. VODA는 드론을 이용해 육안으로 검사가 어려운 고층 건축물 및 위험 지역을 직접 촬영하고, 분석해 0.3㎜의 미세한 균열까지 탐지할 수 있다.
기존 검사는 현장 작업자에 의존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안전사고 등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VODA 솔루션을 탑재한 드론은 사람 조종 없이 자율주행으로 비행해 주변 장애물 등을 피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이정우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이사는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뷰메진은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기반으로 현장직원, 시공, 감리 모두의 니즈를 만족할 만한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건설 분야의 안전 관리에 대한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빠른 성장이 기대되며, 높은 수준의 AI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더스탁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