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솔트웨어 페이스북 (NASDAQ:META)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솔트웨어(대표이사 이정근)가 주주총회에서 스팩합병 안을 통과시키면서 코스닥 시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는 합병이 마무리되면 8월 상장사 지위를 확보하고, 클라우드 대표서비스인 ‘FitCloud’와 신성장 엔진인 스마트팜 사업 등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솔트웨어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미래에셋대우스팩3호와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내달 18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기간을 거쳐 요건이 충족되면 합병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다. 스팩과 솔트웨어의 합병비율은 1대 20.5605다. 솔트웨어 주식 1주당 스팩 주식 20.5605주가 교부되며, 합병 신주는 총 3189만4778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8월 3일로, 같은 달 22일 코스닥 시장에 합병 신주를 올릴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상장법인의 최대주주는 솔트웨어의 이정근 대표이사로 변경된다. 이 대표는 공학박사 출신으로 대우자동차, 대우정보시스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위즈정보기술 대표이사를 거쳐 2003년부터 솔트웨어를 창업했다. 합병신주 상장 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예상 지분율은 68.20%(CB전환시 63.48%)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148억원가량의 유입금이 발생할 예정이다. 솔트웨어는 이 자금을 사업확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운영에 활용한다. 이 중 연구개발 자금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관리 서비스 플랫폼 개발, 클라우드 포털 플랫폼 개발, 스마트팜 기기 개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투입된다.
솔트웨어는 2003년 설립된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업체다. 공공기관 및 기업 등 정보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주력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전산시스템 구축과 자체개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활용한 기업 포털시스템 구축서비스도 하고 있다. 기업용 포털솔루션 ‘enView’는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의 IT 고민을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는 서비스로 ‘FitCloud’라는 브랜드로 제공되고 있다. 클라우드 구축과 운용 및 유지보수 수익 기반의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솔트웨어는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등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맺고 공공기관, 금융, 게임업체, 일반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고객들이 맞춤형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운영 및 유지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밀착 케어하는 당사의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들은 클라우드 시스템 전환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변동되는 데이터 양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국내 클라우드 전환율이 낮은 만큼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내 공공 및 민간 부문 클라우드 전환율은 2020년 기준 10% 내외로 추정된다. 미국(40%)이나 일본(33%)에 비해 턱없이 낮아 전환 대상이 아직 광범위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솔트웨어는 지능형 FitCloud 하이브리드 관리 플랫폼으로 SMB(Small Medium Business)시장을 선점해 선제적 장애예측, 자동 현황분석 등을 통해 차별화된 수익성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솔트웨어는 4차산업 혁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스마트팜을 주목하고, 오랜 연구개발을 토대로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2010년부터 기술개발에 뛰어들었으며, 2019년 카타르 시범사업에 성공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중동 국가들에 스마트팜 설비와 솔루션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농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제품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기기 상품화에 매진하고 있다.
솔트웨어는 탄탄한 고객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국가 공공기관부터 대학, 금융기업 및 일반 기업까지 고객사는 450여곳에 이른다. 실적도 상승추세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00억원에 조정영업이익 25억원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2019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이 23%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2025년 영업이익 목표치는 99억원을 잡았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이사는 “클라우드 사업은 아직도 시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면서 “기술혁명 속에서 더욱 폭발적인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