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국제 드론 시장에서 K-드론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국산 드론 전문 업체들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드론 기술 관련 국제 경연대회에서 잇따라 수상을 하면서 향후 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비행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대표 최재혁)'은 지난 15일 국제 AI 경연대회 '캐글(Kaggle)'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캐글'은 구글이 보유한 데이터 전문가 커뮤니티이자 세계 최대 AI 경진대회 플랫폼이다.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이 풀고 싶은 과제를 캐글에 등록해 AI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구글 리서치'가 주최한 이미지 매칭 대회로 하나의 3D 모델로 재구성하기 위해 같은 장소에서 찍은 다양한 사진들을 결합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개발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4월부터 약 2개월간 걸쳐 진행되었으며 총 642팀이 참가해 11개 팀이 최종적으로 금메달을 받았다.
정영석 니어스랩 CTO는 더스탁에 "니어스랩은 직원들이 스스로 연구 주제를 찾아 개발하는 문화를 장려하고 있는데, 그런 성과가 금번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빠른 AI 기술 변화 흐름 속에서 니어스랩이 기술력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것을 글로벌 대회를 통해 입증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니어스랩은 지난 4월 말 IMM인베스트먼트와 NH투자증권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으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이와관련 "글로벌 자율비행 시장을 선도하며 국내 드론 업계 최초의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드론 전문조사기관 '드로니(DRONEII)'에 따르면 글로벌 드론 시장은 2020년 225억달러에서 연평균 13.8%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총 428억달러(약 54조3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드론 솔루션 전문기업인 '파블로항공(대표 김영준)'은 지난 5월 초 국제무인운송시스템협회(AUVSI) 주최로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된 '세계최대무인이동체전시회(AUVSI XPONENTAL 2022)'의 엑설런스 어워즈 기업 오퍼레이션 부문에서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엑설런트 어워즈를 받은 파블로항공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통합 솔루션은 파블로항공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미국 드론 배송 및 UAM 계획 단계에서 가장 화두인 무인기와 유인기의 공역 분류 시스템(NAS) 구분 및 할당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파블로항공은 앞으로 이 기술을 기반으로 드론을 포함한 UAM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파블로항공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6월 미국 애리조나에 미국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 드론 스타트업 최초로 뉴욕항공진흥원(NUAIR)과 협약을 통해 미국 물류 배송 실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우리의 다음 비전인 UAM 통합 솔루션의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파블로항공은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가며 드론 기반 미래 모빌리티 세상을 선도할 것"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파블로항공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입상한 글로벌 기업들로는 구글 Wing, Honeywell, 미국 드론 상장사 AgEagle Aerial Systems, 캐나다 드론배송 상장사 Drone Delivery Canada 등이 있다.
파블로항공이 준비하고 있는 UAM는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항공기'를 활용한 차세대 교통서비스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UAM 시장 규모가 2020년 70억원 수준에서 2040년 175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추진하기 위해 민관 참여 협의체 'UAM 팀 코리아'를 발족했다. 'UAM 팀 코리아'는 오는 2025년까지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2024년까지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 사업인 'K-UAM GC(그랜드챌린지)'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