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고전하고 있지만 6월들어 IPO기업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범한퓨얼셀과 레이저쎌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데 이어 원스톱 플랫폼 기업 위니아에이드(대표이사 백성식)도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으로 확정하면서 흥행대열에 동참했다.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39.2%와 86.5%에 이르는 등 성장세를 지속해 왔고 향후에도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가전과 자동차부품 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 대유위니아 그룹을 안정적인 캡티브마켓으로 보유한 가운데 외부 고객사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실적기준 비계열사향 매출비중은 64% 수준이다.
1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위니아에이드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536만6087주를 공모 중인 가운데 공모가를 1만62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밴드(1만4200원~1만6200원) 최상단 가격에 해당한다. 확정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869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94억 원 수준이다. 공모금액은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IPO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범한퓨얼셀은 공모규모 85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지난 9~10일 실시됐다. 국내외 1225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단순경쟁률이 955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올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의 평균치(998대 1)에는 소폭 못미치는 기록이지만 공모규모를 감안했을 때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요예측에서는 신청물량 기준 88.76%(가격 미제시 4.46%)가 밴드 최상단 가격인 1만6200원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참여건수 기준으로는 전체 참여 기관 중 78%에 해당하는 961개 기관이 희망밴드 상단인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상장을 주관한 신한금융투자 신석호 이사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위니아에이드가 견실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최근 침체된 IPO 시장임에도 회사의 뛰어난 실적과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위니아에이드는 국내 유일의 원스톱 플랫폼 기업으로 제품의 제조부터 소비자 사용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대유위니아서비스로 분할 설립됐으며, 이후 2019년 대우전자서비스를 흡수합병하면서 규모를 키우고 유통, 물류, 케어서비스를 삼대 축으로 현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회사는 특정 사업 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현하고 있다.
원스톱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통, 물류, 케어서비스 모두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기존사업 확장 및 신규사업 진출로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해외 물류, 온/오프라인 유통, 신규사업 등 지속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물류창고 매입, 유통 확대, 케어서비스 등 시설투자와 함께 운송, 물류, 렌탈 시스템 등 IT 고도화도 진행할 예정이며, 소형가전 및 해외사업을 위한 투자 또한 계획하고 있다.
물류 플랫폼 확장과 관련해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한국, 중국, 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권역과 미국,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미주 권역에 현지 물류 사업까지 확대하고자 한다”면서 “글로벌 물류 인프라 구축과 함께 국내 주요 거점지역의 항만 및 창고 운송 사업에도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니아에이드는 23일 코스닥에 입성 예정이다. 이에 앞서 청약은 오는 14~15일 진행하는데, 상장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에서 할 수 있다.
백성식 위니아에이드 대표이사는 “기관 투자자들이 위니아에이드의 독보적인 경쟁력과 확장 가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것 같다”면서 “상장 이후에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