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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재활용 ‘성일하이텍’,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이달 증권신고서 제출

입력: 2022- 06- 11- 오전 12:07
폐배터리 재활용 ‘성일하이텍’,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이달 증권신고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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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명 대표이사. 사진=성일하이텍〉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폐배터리 처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배터리 핵심소재인 탄산리튬, 황산, 망간 등의 가격이 근래 지나치게 급등한데다 단기간에 생산량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나 배터리 업체들이 폐배터리 자원회수에 더욱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는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초기단계지만, 최근 EU가 2035년 이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것을 EU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등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차로의 전환에 탄력이 붙고 있어 폐배터리 회수산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폐배터리는 버리면 그냥 산업폐기물에 불과하지만 이를 재활용하면 순환경제에 일조하는 만큼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대세가 된 ESG 경영에도 꼭 들어맞는 테마다. 최근 ESG경영을 IR포인트로 삼고 있는 IPO기업들도 늘고 있다.

이 같은 우호적 환경 속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선도기업 성일하이텍(대표이사 이강명)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코스닥 상장에 본격 나선다.

1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전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회사는 이달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3분기 상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위해 상장예정주식 수의 약 22.5%인 267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공구 등에 들어있는 2차전지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황산코발트, 탄산리튬, 황산니켈, 황상망간, 구리 등 2차전지의 주요 5대 소재를 생산함은 물론 주요 유가금속들을 회수한다.

2차전지 재활용사업은 2008년부터 본격화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리사이클링 일괄 공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헝가리,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글로벌 거점도 두고 있다. 상장 후 폐배터리 수요 확대에 대응해 군산 3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폴란드, 독일 등 유럽 공장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폐배터리 조달의 안전성을 높이고 사이클링 후 배터리 기업에 대한 공급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배터리 재활용은 폐배터리 폭발위험을 제거하고 분쇄하는 전처리 작업과 화학용액을 활용해 금속을 추출하는 후 공정으로 나뉘는데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다. 성일하이텍은 높은 수준의 습식 제련기술을 갖추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2011년부터 습식 제련공장을 가동해 2차전지에 함유된 5대 주요금속을 모두 회수할 수 있으며, 금속회수율도 95%에 이를 정도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습식 제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면서 고순도의 배터리용 소재를 생산해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 배터리 제조사, 소재회사들과의 견고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를 회수해 2차전지 원료로 재공급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축한 업체로,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605억원을 기록한 매출액은 지난해 1384억원으로 증가해 129%의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 155% 증가한 470억원, 79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이강명 대표이사로 지난해 말 기준 25.31%를 가지고 있다. 이 밖에 주주구성을 보면 삼성그룹과 관계가 눈에 띈다. 폐배터리 생태계 확장을 위해 삼성그룹과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6.33%을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삼성 SDI가 주주로 있는 삼성벤처투자도 SVIC 24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지분 11.50%를 가지고 있다.

더스탁(The Stock)에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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