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LG CNS 홈페이지 갈무리〉
LG그룹의 IT서비스 자회사 LG CNS가 IPO주관사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IPO 준비체제에 돌입한다. 시장의 관측대로 국내증권사에서는 KB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낙점됐다. 외국계 증권사는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대표 주관사 자리를 차지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IPO일정 관련 현재 확정된 바는 없지만 시장에서는 LG CNS의 상장시기가 2023년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모간스탠리가 LG CNS의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JP모간까지 7곳의 증권사가 주관사단에 합류했다. 회사는 이달 초 다수의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주관사 선정절차를 개시했으며, 한달여 만에 이를 마무리 지었다.
앞서 투자은행업계에서는 KB증권이 대표 주관사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올해 국내 IPO 최대 이벤트였던 LG에너지솔루션의 IPO를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LG CNS와 세종스마트시티 사업을 공동 수행하고 있는 등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그 이유였다.
현재 증시기류 및 매크로 변수가 불안정한만큼 시장에서 바라보는 LG CNS의 기업가치는 편차가 큰 상황이다. 4~5조원 수준에서 미래가치를 크게 잡은 경우 그 두배 수준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장외시장에서 LG CNS의 호가는 8만5000원 안팎에 형성되고 있다. 비상장 및 장외주식 거래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26일 기준가 8만5000원을 바탕으로 한 시가총액은 7조4118억원 수준이다.
1987년 설립된 LG CNS는 LG그룹 계열의 IT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IT컨설팅, 시스템 통합, 아웃소싱, ERP, BI, IT인프라솔루션, IT컨버전스 등의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특히 SW개발, 아키텍처, 인프라 등 30년 넘게 축적해온 IT서비스 전문역량에 클라우드·인공지능·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등 IT신기술을 더해 금융권 차세대 정보시스템, 물류센터 최적화 등 금융과 물류를 비롯해 제조, 공공 등 전 산업 영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산업전반에 걸친 디지털전환 트렌드를 발판으로 실적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 IPO추진의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매출은 4조1431억원, 영업이익은 3286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23.3%, 33.5% 증가했으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3% 증가한 8850억원, 영업이익은 19.5% 증가한 649억원을 올렸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등의 성장세가 큰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기조의 수혜가 있기도 했지만 해당 분야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그룹사 외의 사업 수주를 기반으로 수익성도 제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는 LG로 지난해 말 기준 49.95%를 가지고 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52.33%다. 이밖에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가 35%의 지분을 확보하고 2대주주에 올라있다.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는 맥쿼리 코리아 오퍼튜니티즈 사모투자합자회사 제5호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로 지난 2020년 LG로부터 지분 35%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