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IPO 시장은 한산한 분위기다.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IPO일정이 예정된 곳은 청담글로벌이 유일하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는 청담글로벌은 지난 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이번 주 청약에 돌입한다.
#24~25일 청담글로벌 청약=청담글로벌은 2017년 설립된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이다. 비즈니스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컨슈머 브랜드의 발굴부터 개발과 소싱, 해외 온오프라인 유통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1443억원에 영업이익 97억원을 냈다.
현재 청담글로벌이 주로 매출을 내고 있는 지역은 중국이다. 회사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세계 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지역에 전략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중국 내 이커머스 2위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한 징동닷컴과 1차 벤더 계약을 맺어 급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징동닷컴의 1차벤더는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니라 실시간 판매 데이터 모니터링, 제품별∙시간별∙소비자별 판매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징동닷컴의 1차벤더는 국내에서는 청담글로벌이 유일하고 전세계적으로도 7개에 불과하다. 징동닷컴 외에도 알리바바 (HK:9988) 등 5개 플랫폼의 1차벤더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실시간 판매율, 소비패턴 및 소비자 분석 등에 대한 빅데이터 기술은 고객사 락인과 더불어 기존 브랜드 파트너사들과 2차 브랜드 공동기획 등 새로운 사업기회로 확대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청담글로벌은 코스메틱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 왔는데, 최근에는 영유아 제품과 건강기능식품 분야에까지 손을 뻗어 매출처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 자회사 바이오비쥬를 통해 글로벌 의료미용시장에도 진출했다. 여기에 매출지역 확장도 노리고 있는데, 현재 징동닷컴의 동남아 및 유럽, 중동 등 해외 버전 플랫폼의 공식 공급사로 선정돼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향후 아마존과 이베이, 큐텐 등 글로벌 메가플랫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청담글로벌의 공모가는 6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희망밴드 하단에 못미치는 가격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24.79대 1을 기록했다. 회사는 수요예측 후 52만8474주의 구주매출을 취소하고 총 공모주식 수를 507만3349주로 낮춰 잡아 상장 밸류에이션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에 배정된 주식 수는 총 공모주식 수의 30%인 152만2004주이며, 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에서 청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