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2016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기 업체 시그넷이브이가 지난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SK그룹 계열사로 변신을 시작했다. 정관 상의 경영철학이 SK그룹 DNA를 이어 받았고 회사 CI에도 SK엠블램이 선명하게 바뀌었다. 또한 SK출신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SK그룹 EV 핵심 자회사로 새출발을 시작했다.
전기차 충전기 글로벌 기업 시그넷이브이가 지난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SK시그넷(SK Signet Inc.)으로 변경했다. 정관 상의 경영철학에도 SK그룹의 DNA를 이어 받았다. 변경된 정관에는 "SK시그넷 경영활동의 궁극적 목적은 구성원의 행복이다. 고객과 더불어 발전하며 협력업체들과 공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선순환적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을 이끌어나간다. 또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 지분투자 3천억원 육박 ... 지분율 52.63%로 SK(주)가 최대주주 = SK(주)는 지난해 8월 기존 최대주주인 리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전환 우선주 162만주를 매입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에 2930억원을 투입해 SK시그넷(당시 시그넷이브이)의 최대주주가 됐다. SK(주)가 보유한 SK시그넷의 지분율은 52.63%다. 보유 지분은 모두 우선주며 총 754만87주를 가지고 있다.
이로써 SK시그넷의 자본금은 23억원에서 70억원으로 늘었고 발행주식 총수는 우선주 854만주를 포함해 총 1412만주가 됐다. 우선주는 1주당 발행가격이 1만1450원이며, 의결권과 우선배당 권리가 있다. 보통주로 전환도 가능하다.
신정호 신임 대표이사
# SK그룹의 EV+ESS 핵심 기업으로 새출발 = 지난 정기주주 총회를 통해 SK출신의 신정호 대표이사 체제가 출범했다. 신대표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학에서 MBA를 마쳤다. 이후 1996년 SK그룹에 입사했다. 2013년 SK텔레콤 마케팅 전략사업부를 거쳐 2015년 SK(주) 포트폴리오1실장 때 SK의 쏘카 투자를 이끌면서 쏘카의 사내이사를 지냈다. 이후 2018년 SK USA법인 대표를 거쳐 지난해까지 SK 디지털투자센터장을 맡았다.
SK시그넷의 신임CEO 신정호 대표이사는 더스탁에 "SK는 시그넷이브이 인수 후 수 개월 동안 인수통합작업(PMI)를 거쳐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전력전자 전문가와 B2B 마케팅 전문가 영입을 통해 역량 보강에 전력을 다했고, 이제 글로벌 기업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SK시그넷은 향후 SK그룹의 EV와 ESS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대표는 "향후 SK시그넷은 ESS와 연료 전지를 접목한 친환경 충전 기술을 선도하며 미국을 넘어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No.1 충전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전세계 탄소중립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경영 청사진을 공개했다.
SK시그넷의 해외 수출 중 미국향 비중은 90%가 넘는다. 신 대표는 SK시그넷의 커버리지를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