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은 다양한 형태의 경매를 진행한다. 사진=회사 홈페이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1년 한국 미술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9,223억원에 이른다. 이 중에서 미술품 경매 부분은 3,280억원 가량이 된다. 미술시장이 성장과 함께 미술품 경매 시장 역시 동반 성장하고 있다.
지난 1월 24일 미술품 경매기업 케이옥션이 상장됐다. 당시 올해 처음으로 따상(시초가를 공모가격 2배에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케이옥션의 공모가격은 2만원, 최근 1주당 거래가는 3만원대 초반으로 공모가 대비 60% 가량 상승 금액에 거래되고 있다.
#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 쌍두마차 = 케이옥션은 2005년에 설립된 미술품 경매 기업이다. 서울옥션과 함께 케이옥션의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점유율은 90% 가량에 이른다. 케이옥션측은 “미술품 경매 시장은 양질의 미술품 확보와 연속적인 경매 진행 능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후발주자의 진입이 매우 어렵운 시장이다"라고 전했다.
미술품 경매와 온라인 경매, 프라이빗 세일, 대관, 아카데미 등이 케이옥션의 주요 사업이다. 온라인경매는 2006년부터 시작됐다.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통해 24시간 어디서든 경매 참여가 가능하다. 프라이빗 세일은 경매 이외의 미술품 거래로, 판매자와 구매자간 1:1 형태로 진행된다.
2021년 기준 케이옥션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부문은 ‘수수료 수입’ 으로, 전체 매출에 64% 가량을 차지한다. 케이옥션은 경매 낙찰수수료로 낙찰가의 16.5%를 받는다. 온라인 경매는 최저 19.8%로 시작해 백만원 이상부터는 다른 방식의 수수료가 적용한다.
케이옥션의 낙찰률 100% 사례는 크게 2번이 있었다. 2013년 ‘제1회 전재국 컬렉션’ 경매에서 국내 미술품 경매로는 처음으로 낙찰률 100%를 달성했고, 이후 2014년 ‘제2회 전재국 컬렉션’에서도 2회 연속 낙찰률 100%를 달성했다.
# 자회사 통한 사업영역 확대 ... 메타버스 접목한 미술품 판매 등 = 케이옥션은 ‘아르떼케이’, ‘아트네이티브’, ‘아르떼크립토’ 등 3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 각각의 자회사는 작가 매니지먼트와 파트너십 체결, 해외 미술품 매입 판매, 신규 미술품 시장 진출 등 서로 다른 기능적 역할을 하고 있다.
케이옥션 회사측은 "자회사 아르떼케이가 향후 메타버스를 활용한 미술품 판매 등 신규 시장 개척을 할 수 있다"라면서 "현재의 경매보다 낮은 원가율을 활용하는 전시와 거래에도 활발한 협업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트네이티브’는 원활한 해외 미술품 매입과 판매를 위해 해외 주요 미술품 경매사들 그리고 해외 주요 갤러리들과의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측은 향후 메타버스를 통한 미술품 거래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 미술품 종합관리시스템 'K-오피스' ... 온라인 경매 점유율↑ = 케이옥션 관계자는 "미술품 경매 시장은 미술품 확보와 물류 능력 여부가 중요하며, 이는 후발 업체들에게는 가장 큰 진입장벽이 되기도 한다"며 "케이옥션이 업계 처음으로 미술품 종합관리시스템인 ‘K-오피스(office)’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K-오피스’는 미술품의 입고, 관리, 출고로 이루어지는 경매 과정을 데이터베이스로 기록해 저장하고, 다른 경매 영업 프로세스에도 이를 사용한다. 케이옥션측은 이처럼 정교하게 분류되고 관리된 상품들로만 미술품 경매에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K-오피스 도입 이후 압도적인 온라인 경매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온라인 경매 수수료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에 ‘K-오피스’를 도입한 뒤, 28% 수준이었던 온라인 경매 점유율은 2017년 65%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