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오는 4월10일이 지나면 미국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아무래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고 이미 많은 기업들이 사전 약식 발표를 통해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이번 1분기에는 1월에 오미크론의 확산, 2월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월에 Fed의 정책 금리 상승 등 실적에 부정적임 요소들이 유난히 많았다. 실제로 지난 한달 동안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의 섹터에서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실정 하향 조정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매출액 성장도 20% 이상이고 영업이이률도 20% 이상인 대형 테크기업들은 경기에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고 있어 실적 하향 조정이 거의 없었다.
이번 실적 시즌에 조심해야 하는 기업은 수익성이 낮은 대형 테크기업, 소비자의 상황에 민감한 일부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 그리고 유럽 향 먀출액 비중이 큰 기업들이다. 고성장이 예상되나 아직 수익성이 좋지 않은 대형 테크기업들은 현재 EV/Sales 측면에서 고성장/고수익성 대형 테크기업과 밸류에이션이 비슷해 향후 밸류에이션이 하향 조정될 수 밖에 없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있고 이자율도 오르고 있어 올해 적정 S&P500 수준은 4700 정도이고 불황(recession)을 가정하면 360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 S&P500 지수가 4600임을 감안하면 골드만이 보는 미국 주식시장은 향후 업사이드 보다는 다운사이드가 훨씬 높다. 최근 장단기 금리차가 잠시 역전된 것을 감안하면 불황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 찾아 올 것이고 주식 시장을 20년 이상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러 지켜본 경험상 만약 불황이 오면 S&P500 지수는 골드만이 제시한 3600 아래로 내려갈 확률이 매우 높다.
나스닥이 3월14일 바닥을 찍고 이후 2주 동안 14%가 올랐다. 주식 시장을 둘러싼 현 시장을 감안하면 매우 혼란스럽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10-20% 베어 마켓 랠리도 비교적 흔하게 일어났다. 지금은 실적이 하향이 되는 실적 시즌을 맞아 위험관리를 철저히 할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