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1월 IPO기업의 총 청약증거금은 124조원을 넘어섰다. 그 중 12.7조원의 공모규모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이 92%가량을 차지했다. 월간 평균 청약경쟁률은 975대 1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로는 크게 떨어졌다.
1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4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다. 총 청약증거금은 124조 3394억원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114조1066억원을 끌어 모으면서 블랙홀 역할을 했고, 케이옥션에 5조6333억원, 오토앤에 4조5670억원, 애드바이오텍에 323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975대 1을 기록해 1000대 1을 하회했다. 종목별로는 오토앤이 2395대 1로 가장 높았고, 케이옥션이 1408대 1을 기록해 1000대 1을 넘어섰다. 나머지 2개 기업은 100대 1에 못미치면서 평균 경쟁률을 낮췄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표면적인 경쟁률이 69대 1에 그쳤지만 초대형 빅딜이었던 탓에 낮은 수준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총 공모주식 수 4250만주 중 25.8%인 1097만여주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했는데, 이는 공모가 기준 3조2911억원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일반투자자 청약물량의 절반이상을 균등방식으로 배정하면서 소액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선방한 수치로 평가된다.
상장일 주가 수익률은 청약경쟁률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오토앤의 경우 시초가 수익률과 종가 수익률이 각각 66.04%와 115.09%를 기록했는데, 청약경쟁률 2위를 기록한 케이옥션은 시초가와 종가매도시 수익률이 100%와 160%로 각각 '따'와 '따상'을 기록했다. 다만 오토앤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달 28일 종가가 2만4150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350%를 넘어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방시장의 성장성, 회사의 기술력, 글로벌 시장에서 위치 등이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상장일에는 시초가와 종가 수익률이 각각 99%와 68.33%를 기록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 다만 이후 주가가 상장일 시초가를 넘어서지 못했고 내림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그럼에도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 위에서 움직이고 있는 점은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엔비티, 선진뷰티사이언스, 씨앤투스성진, 모비릭스, 핑거 5개 종목이 IPO에 성공했는데, 모두 코스닥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월간 총 1341억원을 공모하는데 증거금이 약 16.9조원 유입됐다. 엔비티가 약 7조원 수준의 증거금을 끌어모았고, 선진뷰티사이언스와 모비릭스에도 각각 4.1조원과 3.4조원의 자금이 모였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1896대 1을 기록했다. 신축년 첫 IPO에 나섰던 엔비티가 4397대 1을 기록해 역대 청약경쟁률 신기록을 세웠고, 선진뷰티사이언스와 모비릭스는 1000대 1을 웃돌았다. 핑거와 씨앤투스성진도 5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