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이 활기를 띠고 있다.
MZ세대가 모바일 앱을 통한 다양한 중고품 거래에 익숙한 데다 제품의 소유보다는 사용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를 가지면서 중고 패션의류 거래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외 패션 중고거래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전 세계 중고 의류 시장이 2021년 400억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5년 770억달러(약 94조4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중고 거래 시장도 2008년 4조원에서 2020년 20조원으로 5배 이상 성장했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콜렉티브'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크레이빙콜렉터(대표 이은비)'는 지난 25일 네이버의 중고거래플랫폼 '크림(대표 김창욱)'으로부터 55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크레이빙콜렉터는 앞서 지난해 11월 스프링캠프에서 시드 투자를 받은 데 이어 4개월 만에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크레이빙콜렉터는 2021년 1월부터 MZ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 '콜렉티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 의류를 넘어 남성 의류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의 '콜렉티브'는 국내부터 해외까지 다양한 프리미엄·디자이너 중고 패션 아이템을 개인간거래(C2C)를 할 수 있는 앱이다. 중고 패션 아이템 매물을 한 눈에 보면서 패션 커머스처럼 편리하고 안전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최근 이용자가 지난해 11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월 거래액도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창욱 크림 대표는 투자배경에 대해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콜렉티브를 찾고,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쇼핑을 위한 공간을 넘어 다양한 취향이 모이는 패션 커뮤니티로 발돋움해 더 큰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패션 스타트업 '마들렌메모리(대표 유재원)'는 지난달 중순 패션 전문 중고마켓 솔루션 '릴레이(Relay)'를 론칭하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들렌메모리의 '릴레이'는 패션 브랜드가 중고마켓을 오픈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술, 물류, 운영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B2B 중고마켓 솔루션이다.
많은 패션 브랜드 업체들이 중고 거래 시장 진출을 원하고 있지만 중고 사업의 다양한 부담와 비용때문에 쉽게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릴레이 솔루션은 이들 업체들이 중고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패션 브랜드에 특화된 중고 마켓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릴레이는 온라인 중고마켓 운영에 필요한 물류 서비스와 재상품화, C/S 등 전과정을 제공한다.
마들렌메모리는 앞으로 물류 시스템을 강화하고 제휴처 확장에 주력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유재원 마들렌메모리 대표는 "올해는 패션 산업의 중고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원년이 될 것이고, 여러 패션 브랜드 관계자와의 미팅을 통해 브랜드 중고마켓의 확장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올봄 패션 대기업의 중고마켓 론칭을 시작으로 패션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모바일 중고의류 방문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클(대표 양수빈)'은 지난 1월 더벤처스에서 투자유치를 했다.
리클은 이용자가 집에서 모바일로 헌 옷 수거를 신청한 후 옷을 담아 집 문 앞에 내놓으며, 비대면으로 수거해 간 후 고객에게 kg당 100~400원 수준의 리워드를 지급한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투자 배경에 대해 "리클은 해외 수출과 국내 구제 도소매업체, 자사 커머스 등 다채널을 활용해 재판매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동시에 중고의류 순환을 통한 친환경 가치까지 실천하는 기업"이라며 "10년 동안 5배의 성장을 이룬 국내 중고의류 재판매 시장은 향후 10년 이내 패스트패션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시장 전망과 더불어 아이템 성장 가능성까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팀이라고 판단했다"고 더스탁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