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배민 홈페이지
서빙로봇 분야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최저임금 등으로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최근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서빙로봇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빙로봇 개발 스타트업에 1000억원대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통신사와 보안기업, 플랫폼 기업들까지 서빙로봇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연평균 13%씩 성장하며, 2025년 이후에는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대표 하정우)'는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서비스 로봇 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베어로보틱스는 2020년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370억원(시리즈A)을 포함해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이 1450억원에 달하게 됐다.
이번 투자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가 주도했고 미국 투자사인 클리브랜드 애비뉴, KT, 스마일게이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베어로보틱스는 2020년부터 서빙 로봇 '서비'의 국내 양산을 시작하고, KT와 소프트뱅크로보틱스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재 한국 파리크라상, TGIF, 빕스(VIPS), 온더보더(ON THE BORDER), 서리재를 비롯하여, 일본의 야키니쿠킹, 미국의 칠리스, 데니스 등 국내외 여러 외식 브랜드에서 '서비'를 이용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한미일 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로 로봇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는 "로봇이 주목받기보다는 맛과 서비스에 감동해 손님들이 찾아오는 외식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도 서빙 로봇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로 다양한 서비스 업계 종사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통신대기업 'KT(대표 구현모)'는 이날 무인 주문 플랫폼 전문기업 메뉴톡과 인공지능(AI) 서비스로봇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으며, 서빙로봇 신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메뉴톡은 외식업체를 위한 주문·대기·예약 등의 솔루션과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KT의 AI 서비스로봇과 메뉴톡의 테이블 오더 및 웨이팅 시스템 솔루션을 결합해 외식업체에 공급할 방침이다. 고객들은 메뉴톡 웨이팅 시스템을 이용해 입장해 KT AI 서비스로봇의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게 된다. 이후 태블릿 오더로 음식을 주문하면 AI 서비스로봇이 음식을 서빙하고 퇴식까지 처리해줌에 따라 매장 안에서 결제를 제외한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김성훈 메뉴톡 대표는 "AI 서비스로봇과의 결합을 통해 태블릿 오더 서비스의 유연성을 확장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보안기업 'SK쉴더스(대표 박진효)'는 지난 15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과 'SK쉴더스 서빙로봇(딜리플레이트S)' 렌탈 서비스를 공식 론칭했다.
SK쉴더스는 서빙 로봇 전용 고객센터를 오픈하고 외식업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착수할 계획이다. 배민은 지난 2월 내놓은 자사의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S'를 SK쉬덜스에 제공한다.
'딜리플레이트S'는 대형 디스플레이 기반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 기능으로 10.1인치 화면에 원하는 사진, 영상을 자유롭게 설정하고 다양한 음성을 송출할 수 있다. 바퀴에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탑재해 흔들림 없는 서빙이 가능하며 위치를 감지하는 IR카메라와 첨단 센서 탑재로 장애물 회피 능력도 뛰어나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빅테크를 기반으로 고객의 삶을 개선하는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 SK쉴더스는 앞으로 다양한 로봇을 활용한 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더스탁에 말했다.